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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목격자 증언 “어차피 살인미수인데 더 때리라고…” 충격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피해학생 어머니가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의 녹취 파일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목격자는 “(가해자가) 피 냄새 좋다 더 때리자, 어차피 살인 미수인데 더 때리자”등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말했다.

5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피해자 ㄱ양의 어머니와 전화연결을 하고,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목격자의 증언을 녹음한 것이다.

이 목격자는 “그 골목에 애를 무릎을 꿇게 한 다음에 신발로 애 얼굴을 막 밟았다. 슬리퍼 날아가고 이걸로 분이 안 풀린다면서 막 쇠파이프 같은 걸 가져오라고 애들한테 시켰다. 그것도 그냥 보통 쇠파이프가 아니라 끝이 날카로운 것이었다. 그걸로 애 머리를 내리찍으면서 그것도 엄청 세게 계속 그렇게 때렸다”고 말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목격자가 폭행 당시 오간 대화와 상황등을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CCTV캡처.

그는 “그러면서 병 같은 걸 가지고 오라고해 그 애 머리에다 소주병으로 내리쳤다. 눈물에서도 피눈물 같은 게 나왔다. 그리고 음료수 병 아시죠? 그 단단한 걸로 애 머리를 치는데 안 깨진다면서 그걸 계속 때렸다”고 말했다.

피해자 상태가 심각해지자 몇몇은 말렸지만 가해자의 폭행은 지속됐다고 한다.

목격자는 “계속 (애가)피를 흘리니까 피 냄새 좋다면서 더 때리자고 했다. 그런데 애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눈이 약간 풀리는 거다. 눈이 풀려 있으니까 좀 그만해야 될 것 같다고 전부 다 말리는데 어떤 언니가 ‘맞은 것도 기억 못하게 때리자’면서 그러면서 때렸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는 또 “언니들끼리(가해자들) 어차피 이거 살인미수인데, 살인미수인 거 더 때리면 안 되냐면서 애를 죽을 때까지 밟았다. 막 애보고 일자로 누워라, 엎드려 뻗쳐 해 봐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가)애한테 좀 성적으로 안 좋은 말도 했다”며 “여기 남자 불러줄 테니까 그거 하면 풀어준다면서. 그런 식으로 애한테 뭐라뭐라 했다. 그건 아닌 것 같다니까 또 때렸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방송에서 ㄱ양의 상태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금 별로 말을 안하고 있다”며 “계속 잠만 자고 그 뒤로 제가 물어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 아이들에게서 사죄 전화가 왔느냐’는 질문에 “없었다”며 “인터넷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자기네들은 반성하고 있으니 글을 내려라, 역고소 한다고 한다”며 “반성의 기미가 아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어차피 살인미수인 거 더 때려도 되지 않나? 이게 애들이 할 말인가?진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고. 그런 걸 제가 겪고 있다”며 “너무 속상하고 끝까지 가 볼 생각이다. 다른 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 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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