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이 확정되면서 열흘간의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상 짓는 근로자들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국민은 추석 연휴와 함께 유례없는 10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된다”며 “국민께선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황금 연휴에 환호했지만 이 소식이 달갑지 않은 누리꾼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좋겠다...추석 당일 빼고는 전부 출근하는데... 물론 특근비 없다..ㅋㅋ 정상근무임...”(osy1****) “주말도 일하고 빨간 날도 일하고 심지어 명절도 하루도 못쉰다. 운수업체 근무합니다. 이거 정상 아니죠? 근데도 노동부에선 단속을 안 합니다. 죽을거 같아요. 제발”(cops****) “임시공휴일 지정되면 진짜 쉴 수 있는 건가요? 회사에서 이미 2일하고 6일은 정상근무라던데”(hyey****) “난 일해도 상관 없으나... 어린이집 쉬면... 애를 데리고 출근할 수도 없고... 나참”(suna****) “저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이럴 때마다 소외감들고 마치 외국인 노동자보다 더 못한거 같다는 처가에 눈치만 보는... 다른 사위들은 쉬는데 우리사위는 출근해야되는 ...”(pola****) 등의 댓글을 남겼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2016년 5월 6일 정부의 임시휴일 지정과 관련해 근로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근로자들 중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대기업 근로자가 58.0%, 중소기업 근로자가 47.4%였다. 당시 임시공휴일에 정상 근무를 하는 근로자 비율이 대기업은 18.8%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30.7%로 나타났다.
‘어차피 우리 회사는 못 쉬니 별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대기업 근로자가 11.6%, 중소기업 근로자가 25.7%로 나타났다.
만약 5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쉬게 된다면 무엇을 하며 연휴를 보내겠냐(복수 응답)는 질문에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겠다(21.1%)’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화나 전시 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기겠다(16.9%)’ ‘여행을 간다(15.0%)’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친구 등 지인을 만난다(12.3%)’ ‘연인과 데이트를 한다(12.1%)’ ‘가족과 함께 한다(8.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