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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확정에 울상 짓는 일부 근로자들…“나는 정상 근무”

10월 2일 임시공휴일이 확정되면서 열흘간의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상 짓는 근로자들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국민은 추석 연휴와 함께 유례없는 10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된다”며 “국민께선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지면서 이전 주말인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황금 연휴에 환호했지만 이 소식이 달갑지 않은 누리꾼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좋겠다...추석 당일 빼고는 전부 출근하는데... 물론 특근비 없다..ㅋㅋ 정상근무임...”(osy1****) “주말도 일하고 빨간 날도 일하고 심지어 명절도 하루도 못쉰다. 운수업체 근무합니다. 이거 정상 아니죠? 근데도 노동부에선 단속을 안 합니다. 죽을거 같아요. 제발”(cops****) “임시공휴일 지정되면 진짜 쉴 수 있는 건가요? 회사에서 이미 2일하고 6일은 정상근무라던데”(hyey****) “난 일해도 상관 없으나... 어린이집 쉬면... 애를 데리고 출근할 수도 없고... 나참”(suna****) “저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이럴 때마다 소외감들고 마치 외국인 노동자보다 더 못한거 같다는 처가에 눈치만 보는... 다른 사위들은 쉬는데 우리사위는 출근해야되는 ...”(pola****) 등의 댓글을 남겼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2016년 5월 6일 정부의 임시휴일 지정과 관련해 근로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임시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근로자들 중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대기업 근로자가 58.0%, 중소기업 근로자가 47.4%였다. 당시 임시공휴일에 정상 근무를 하는 근로자 비율이 대기업은 18.8%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30.7%로 나타났다.

‘어차피 우리 회사는 못 쉬니 별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대기업 근로자가 11.6%, 중소기업 근로자가 25.7%로 나타났다.

만약 5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쉬게 된다면 무엇을 하며 연휴를 보내겠냐(복수 응답)는 질문에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겠다(21.1%)’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화나 전시 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기겠다(16.9%)’ ‘여행을 간다(15.0%)’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친구 등 지인을 만난다(12.3%)’ ‘연인과 데이트를 한다(12.1%)’ ‘가족과 함께 한다(8.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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