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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도 가수’ 서희, 허경영과 동급 취급에

역사, 음주운전, 세태풍자, 독도…. 모두 가수 서희(소속사 다산프로덕션, 대표 권용무)가 부른 노래의 소재다.

서희는 22년 차 가수로 독도 노래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콜미(Call me)’, ‘허본좌 허경영’ 등의 노래로 화제가 된 정당인이자 가수인 허경영과 비교하는 이도 있다.

레크레이션 MC였던 서희는 가수가 되기 위해 예명까지 만들었다. 독도 가수라는 자긍심으로 사비를 투자해 책과 CD를 만들어 전국의 초·중학교를 돌아다니며 무료로 ‘독도사랑 나라사랑’ 콘서트형 강의를 하기도 했다. 서희가 이토록 절실하게 가요계 유행과 엇박자를 이룬 노래를 부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수 서희. 사진 다산프로덕션

<다음은 가수 서희와 일문일답>

- 독도에 관한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1990년에 ‘한국을 빛낸 백명의 위인들 2집’을 불렀다. 역사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그 100명의 위인에게 관심이 생기며 노래가 가진 힘을 알게 됐다. 이후 ‘아! 고구려’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어 ‘신 독도는 우리땅’을 불렀는데 국내에서만 알려지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 ‘Do you know Dokdo?’ 등의 영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을 계기로 스페인어, 일본어로도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내 아내에 대해 다른 사람이 자기 아내라고 소문내고 다니면 안될 일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헛소문을 사실로 오해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정부의 입장과 달리 독도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들고 일어서야 한다. 그래야 국가가 외교를 할 때 국민들이 원한다는 핑계를 주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독도를 노래한다.”

- 외국어로 노래를 불렀는데 해외 활동도 있었나.

“이후 외국에 홍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이 없으니 불러주지 않아서 힘들었다. 필리핀에서 불러줘서, 시험 삼아 갔는데 영어로 부르니 반응이 좋았다. 이후 라스베이거스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위문 공연’에 초대 받아서 공연을 하다보니 호주, 오스트리아 등 여러 군데 다니게 됐다.”

- 독도, 음주운전 등 다양한 소재로 노래를 불렀는데 다른 주제로 부른 곡도 있나.

“‘웃다보니’와 같이 국민 건강과 행복을 위한 노래도 많이 만들었다. 최근에는 ‘우리도 핵무기’라는 노래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KBS에서는 부적격 처리를 받았다.”

- 독특한 주제의 노래를 발표한 정당인 허경영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와는 상관이 없다. 혹자는 내가 자유한국당이라고 생각하나본데, 절대 그렇지 않다. 정치에 연루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했다. 나는 순수하게 노래하는 것이지 어느 당이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 최양락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최양락이 ‘정치할 심산으로 이런 노래 부르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 ‘나는 정치인 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내 분야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정계에서 연락이 와도 거부한다. 국민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 내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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