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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묻고, 남진 답하다③] “트로트가 서야 가요 한류도 산다”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전통가요(트로트)의 활성화를 위해 가수 남진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트로트 전문 방송 프로그램이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트로트 가수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앞서 가수 남진은 “우리나라의 뿌리가요인 일명 트로트가요의 활성화 위해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아베총리 등이 나서 전통음악 엔카 부흥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의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남진 등 트로트 가수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정 의장과의 만남을 추진한 것이다. 아래는 정 의장과 남진이 트로트 활성화를 위해 나눈 대화다. 기사는 [국회의장 묻고, 남진 답하다]①부터 ④까지 이어진다.

■ “트로트가 서야 가요 한류도 산다”

- 대중가요 전반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왜 트로트 가요가 그러해야 하나요.

“트로트라는 장르는 대중음악 장르 중 대한민국 전통가요 리듬입니다. 트로트가 전통 가요의 뿌리이기 때문이죠. 모든 대중가요가 춤의 한 장르로 이루어졌듯이 트로트도 춤의 한 리듬입니다. 민요와 함께 우리민족의 한을 노래해온 대표 장르입니다. 전통 구전민요에서 서구문화와 결합되어 멜로디는 우리민족의 애환을 담고 리듬은 외래적 요소와 결합된 음악 입니다. 리듬의 형태는 ‘쿵 짝 쿵 짝 쿵짜짜 쿵짝’처럼 진행되는 음악입니다.”

- 트로트와 함께 지적한 민요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대한민국 백성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희생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강인하고 끈질기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권만 챙기는데 급급했기에 백성들의 가슴에 응어리가 져 한 많은 노래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 입니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해서 국민의노래 백성 민(民)자 를 써서 민요라 부릅니다. 독특한 우리가락과 리듬이 있다는 것 만 봐도 역사적으로 음악성이 뛰어난 민족 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굿거리, 세마치, 자진머리등 특이한 이런 리듬은 서양음악보다 훨씬 먼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가슴에 깔린 민족의 노래 그것이 민요인 것 입니다.”

- 트로트 최초의 한국음악은 어떤곡입니까

“1926년 윤심덕이 부른 ‘사의찬미’ 입니다. 이 노래는 외국 곡 이오시프 이바노비치 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란 작품의 멜로디에 죽음을 찬미하는 가사를 붙여 노래한 애절한 작품입니다. 이 노래를 부른 윤심덕이 일본에서 녹음을 마치고 귀국길의 현해탄 배에서 연인 김우진과 함께 자결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때 일본의 제작 레코드사는 불티나는 음반판매로 돈방석에 앉았다고 합니다. 그 후 ‘애수의 소야곡’, ‘목포의눈물’, ‘눈물젖은두만강’, ‘동백아가씨’, ‘하숙생’, ‘가슴아프게’, ‘사랑은눈물의씨앗’ 등 수많은 트로트 장르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며 우리민족의 애환을 노래하였습니다.”

→[국회의장 묻고, 남진 답하다]④으로 이어짐.

전통가요(트로트)의 활성화를 위해 가수 남진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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