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준기, MB블랙리스트 논란 후 근황 “여러분들 위로에 감동”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준기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기는 13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Don‘t worry n Thank you all. When I read All of your consolation, I was so touched by your words”(걱정하지 마세요. 모두 고마워요. 여러분들이 보내준 위로의 글들을 읽으면서 많이 감동 받았어요“라는 글과 함께 의미심장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이준기는 검정색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준기 인스타그램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12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했던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명단 82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이들 명단을 만들어 퇴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준기는 이 명단에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이준기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자신의 미니홈피 등에 “국민을 섬기기 싫은거지?”라는 제목과 함께 시민과 경찰이 맞서있는 사진과 함께 정부 비판 글을 남겼다. 그는 “국민들이 무엇인가를 참을 수 없어, 그럭저럭 살기엔 너무나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어 신문고를 두드리다 못해 거리고 나서 평화시위를 하고 있다”며 “촬영 중에 접한 뉴스들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가 달래지지 않으니 거슬립니까? 방해가 되니 치워버리고 싶나요? 평화시위는 잊어버리고 몽둥이라도 하나씩 들고나가 맞서야 정신을 차리실 건지”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준기는 또 “큰 선거 때나 국민들을 섬기네 마네 웃기지도 않는 거짓말로 눈시울 붉히기나 하지 도대체 뭐하나 똑바로 하는 게 있냐”고 반문하며 “(국민들의) 이런 울분이 모여 한이 됐을 땐 당신들도 언젠가는 역사 속에서 치워버리고 싶은 거슬리는 존재일 뿐”이라는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준기는 또 SBS 드라마 <일지매>제작발표회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생각하면 울분이 생긴다”며 “능력이 뛰어나서 할 수만 있다면 꿀밤을 먹이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영화 <화려한 휴가>에 출연하기도 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