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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완봉승’ 신재영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다”

선발진에 복귀한 신재영(28·넥센)이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두고 팀의 6연패를 끊었다.

신재영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전에서 9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이자 지난해 1군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 투구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두 번째, 통산 127번째다.

넥센은 신재영의 호투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kt를 8-0으로 크게 이기고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시작된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홈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넥센은 홈팬들에게 뜻깊은 승리를 선사했다.

신재영(왼쪽)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t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유격수 김하성과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넥센히어로즈 제공

2012년 프로에 입단한 신재영은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15승 고지에 오르고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올 시즌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지난 6월까지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월 마지막 등판인 NC전에서 3.2이닝 6실점으로 흔들린 신재영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16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최근 최원태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신재영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다시 돌아갔다. 신재영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 6월 3일 두산전 이후 21경기 만이다.

신재영은 “간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구가 날아오면 몸으로라도 막아 아웃카운트를 잡겠다고 생각했다”며 “개인 첫 완봉승을 기록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전 비디오 자료를 많이 봤고 몸쪽 공을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원하는 코스에 공이 잘 들어갔다”며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9회에 등판할 기회를 주셨는데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넥센 타선은 주자 득점권 상황마다 적시타를 때려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채태인은 1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장영석이 2타점 2루타를 보태 넥센은 1회부터 4-0으로 앞서 나갔다. 서건창은 4회 1사 만루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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