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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씨네리뷰] ‘잃어버린 도시 Z’ 어드벤처물로 오해하지 마라

■편파적인 한줄평: 로버트 패틴슨, 시에나 밀러, 톰 홀랜드까지, 이 조합 실화냐?

영화 <잃어버린 도시 Z>(감독 제임스 그레이)는 휴먼드라마다. 탐험가 퍼시 포셋이 미지의 세계 ‘Z’를 찾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집념의 얘기다. 혹시나 <인디아나 존스>처럼 다이나믹한 에피소드를 기대했다면 오해다. 대신 퍼시 포셋(찰리 허냄)의 열정과 그를 지지해주는 아내 니나 포셋(시에나 밀러)의 희생이 담담하게 담겨 있다.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공식포스터, 사진제공 영화사 빅

<잃어버린 도시 Z>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나선 퍼시 포셋의 일대기를 다룬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도 영향을 미친 영국인 탐험가 퍼시 포셋의 실화를 담은 까닭에 어드벤처물보다는 휴먼드라마에 가깝다.

이 작품은 브래드 피트가 원작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 반해 판권을 산 뒤 5년 만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할리우드 톱스타가 직접 발로 뛸 만큼 극 중 퍼시 포셋은 매력적인 인물이다.

당시 ‘흙수저’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물러설 줄 모르는 그는 우연한 기회에 아마존 고대 문명의 흔적과 만나게 돼 ‘탐험’에 온 인생을 걸게 된다. 온갖 장애와 실패에 맞닥뜨려도 좌절하진 않는다.

이 역을 위해 9주간 27kg을 감량한 찰리 허냄은 퍼시 포셋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 연기해내며 배우로서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다. 141분간 퍼시 포셋의 집념을 표현해내며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명배우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에나 밀러는 탐험가 남편을 위해 가정을 도맡는 강인한 여성 니나 포셋으로 분해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친다. 퍼시 포셋의 탐험 동료 ‘헨리 코스틴’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수북한 수염과 안경으로 잘생긴 얼굴을 완벽하게 가리고 캐릭터에 몰입한다. 보는 이마저도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소화력이다. 또한 <스파이더맨:홈커밍>으로 내한까지 했던 톰홀랜드는 퍼시 포셋의 아들 ‘잭’으로 등장, 마지막 탐험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만 퍼시 포셋의 긴 인생에 초점을 맞춘 터라 호흡은 다소 느리다.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어드벤쳐물 특유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더욱 심드렁해질 수 있다. 오는 21일 개봉.

■고구마지수 2개

■수면제지수 3개

■흥행참패지수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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