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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가을야구를 만든 사람들①] ‘참가팀에 불도끼 한자루씩’ 통크게 쏜 장석원 대표

경향신문과 스포츠경향이 오는 10월14일부터 11월11일까지 경기 고양시와 함께 ‘고양 장항야구장 개장 기념 2017 경향신문과 함께 하는 가을야구’를 개최한다. 선수 출신이 아닌 순수한 동호인 팀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가을야구’를 풍성하게 해준 단체와 인물 등을 소개한다.

‘고양 장항야구장 개장 기념 2017 경향신문과 함께 하는 가을야구’에 참가하는 팀들은 알루미늄 배트 한 자루씩을 받게 된다. 대회 주최 측 이름, 로고 등을 새겨 특수 제작한 30만원 상당 한정판 배트다. 올해 사회인 야구대회를 마감하는 의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통큰’ 선물을 내놓은 곳은 국산 야구배트를 대표하는 기업인 웨이트레이드다.

웨이트레이드 장석원 대표가 ‘2017 경향신문과 함께하는 가을야구’를 위해 특별 제작한 배트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배트는 24개 참가팀 모두에게 한자루씩 지급한다. 김만석 기자

웨이트레이드는 2011년 설립됐다. 이른바 ‘국민배트’로 불린 불도끼(파이어엑스·Fireax)가 주요 제품이다. 화려한 디자인과 높은 반발력, 경쾌한 스윙감이 장점이다. 생산은 중국에서 하지만 자체 몰드(거푸집)와 자체 캡을 쓰고 있다. 오픈 몰드를 이용해 ‘베끼는’ 다른 제품과는 다르다.

웨이트레이드는 연간 4000자루를 팔고 있다. 대부분 내수다. 미국 브랜드와는 규모면에서 경쟁이 어렵고 일본은 배트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반면 국내 동호인 야구계는 배트에 대한 규제가 강하지 않아 다양한 배트를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다. 웨이트레이드는 이스턴, TPX, 컴배트 등 미국 브랜드에 맞서 거번과 함께 국산 배트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웨이트레이드 장석원 대표가 ‘2017 경향신문과 함께하는 가을야구’에 사용할 전용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만석 기자

장석원 웨이트레이드 대표(47)는 “알루미늄 배트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한다”며 “한국의 기술력이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경향신문과 스포츠경향이 동호인들을 최우선시하는 야구대회를 개최한다고 해서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도 2003년부터 사회인야구를 시작해 지금도 야놈(3부리그)이라는 동호인 야구팀에서 1루수, 우익수로 활약하며 7할대 안팎의 높은 타격실력을 뽐내고 있다.

가을야구는 오는 10월14일 개막해 11월11일까지 이어진다. 웨이트레이드 한정판 기념 배트는 다음달 14일 오전 10시 열리는 개막식에 9명 이상 참석하는 출전팀에게만 현장에서 주어진다. 출전팀들은 대회 기간 동안 주최측이 제공하는 3가지 웨이트레이트 배트(한정판 배트도 사용 가능)만 사용해야 한다.

한편 이번 ‘가을야구’ 참가신청은 공식 홈페이지(https://khan.tamm.io/)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20일까지 공식 메일(baseball@kyunghyang.com)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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