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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상호 감독 “김광석 딸, 10년 전 사망…경찰 내부서 경위 파악 중”

고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이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가 터졌다. 충격적인 소식에 전국이 들썩일 정도다.

이를 보도한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 사망 이유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계속 주장해왔던 인물. 영화 <김광석>을 직접 연출하며 김광석의 죽음에 고인의 아내 서해순 씨가 연루돼 있다는 것을 예리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어진 끈질긴 추적과 취재 끝에 서연 양이 지난 2007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그 무렵 엄마인 서해순과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고 김광석과 딸 서연 양, 사진 경향DB

이상호 기자는 20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현재 사건 진행 상황과 타살 의혹의 중심에 선 서해순 씨의 행방 등에 대해 털어놨다.

<다음은 이상호 기자와 일문일답>

Q.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다. 경찰 측 입장은 어떤가.

A. 경찰 측은 ‘서연 양이 2007년 12월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사고사나 자살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수사기관은 모든 변사 사건에 타살 의혹을 갖고 접근하는 게 원칙이지만, 서해순 씨가 고 김광석과 결혼 전 임신9개월 된 아이를 죽인 정황이 있고, 김광석 타살에 짙은 혐의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서연 양 사건도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수사 진행 상황은 어떤가.

A. 아직 수사를 진행하진 않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로, 아마도 당시 ‘단순 병사 처리’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재검토를 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만약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반드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국민적 여론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

Q.서해순 씨의 행방은 확인됐나.

A.계속 추적하고 있다. 파악한 바로는 현재 해외 출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해순 씨와 연루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려면 서둘러 경찰 재조사가 시작돼야 한다.

Q.영화 <김광석>이 서해순 씨 의혹을 알리는 데에 기폭제가 됐다.

A.국회의원 몇몇이 영화를 보고 김광석 사망 사건 조사를 가로막는 공소시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실제 이런 공소시효를 없애는 ‘김광석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화의 1차적 목표는 달성했다. 그러나 <김광석> 상영관이 워낙 적어 사건 내막에 대해 모르는 대중이 훨씬 많다. 안타깝다. 극장 측에서 영화에 관심을 가져 상영관이 확대된다면 사건을 해결하려는 더 큰 힘이 모일 거라 생각한다.

한편 이날 고발뉴스 측에 따르면 서해순 씨는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 “서연이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왔다.

서연 양은 서 씨의 사기결혼을 문제 삼아 할아버지 김수영 씨가 관리하고 있던 음원저작권을 물려받은 상속녀다.

서해순 씨는 지난 1996년 사망한 김광석이 남긴 빌딩과 음원 저작권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현재 서 씨는 최근 개봉한 영화 <김광석> 이후 잠적 중이다. 작품에서 서 씨는 김광석 타살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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