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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킹스맨: 골든서클’ 저승 문턱서 돌아온 콜린 퍼스, 소감은?

영화 <킹스맨>의 히어로들이 한국을 찾았다.

<킹스맨>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는 영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다. 그도 그럴것이 2015년에 개봉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가 ‘청불 외화’임에도 6백만 명이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정작 영국보다 더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례적인 현상에 ‘왜 한국은 <킹스맨>에게 열광하는가’에 대한 분석기사까지 내놓을 정도였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왼쪽부터)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킹스맨: 골든서클> 기자회견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영화 주역들인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참석해 프리미어 행사가 없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취재진이 건너온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의 백미인 액션신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1편 만큼이나 힘들었던 촬영”이었다는 것이 주인공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태런 에저튼은 “땀을 너무 흘려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셔츠를 갈아입었다”며 힘들었던 촬영을 회상했다. 특히 “오프닝 장면인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격투신은 몇 주에 걸쳐 촬영을 했다”며 “쉬운 신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전편에는 없었던 ‘해리’ 콜린 퍼스와 함께 합을 맞추며 액션신을 촬영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한다.

전편에 비해 액션신이 줄어진 콜린 퍼스는 “촬영신은 줄었지만 스턴트맨 없이 스스로 해냈기 때문에 트레이닝 강도는 전편과 같았다”고 언급하며 “트레이닝을 시작하면서 신체에 변화가 왔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을 때는 수트 의상을 모두 1인치씩 줄어야 했다”며 액션신에 만반의 준비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매트 본 감독의 현장은 돌발상황이 많아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킹스맨> 시리즈에서 가장 큰 돌발상황은 아무래도 ‘돌아온 해리’가 아닐까? 1편에서 왼쪽 눈에 총알이 관통되면서 완전히 죽은 줄만 알았던 ‘해리’ 콜린 퍼스가 <킹스맨: 골든서클>에서 안대를 착용하고 간단히 부활했다. 원 시나리오라면 죽음으로 끝이 났어야 한다. 영화 흥행의 주역이 된 콜린 퍼스가 후속편 흥행의 키를 쥐었으니, 그를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돌아오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콜린 퍼스는 “본 감독이 단호하게 ‘해리는 끝났다’라고 말했었다. 막상 죽었다고 생각하니 좀 아쉬웠다”고 전편을 떠올리며 동시에 “‘해리’라는 캐릭터가 부활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준 것에 매우 기뻤다”고 부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속작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큰 리스트를 안고 도전하는 것이다. 다행히 본 감독이 다시 영리하게 잘 설계했다”며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이 그저 즐겁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폭발적인 전편의 흥행을 뛰어넘을지 궁금증을 더하는 <킹스맨: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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