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수> 왕좌에 ‘숯불’이 새로 앉았다. ‘닭발’의 정체는 M2M 정환이었다.
21일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4연속 우승자인 ‘닭발’을 저지하기 위한 수상한 가수와 복제가수의 경연이 펼쳐졌다.
지난주 ‘본드’로 분해 승리를 따낸 송재희는 “오늘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닭발’과 그 복제가수 홍석천을 불태우기 위한 각오로 ‘숯불’의 복제가수 장도연이 출격했다. 장도연은 진짜 가수에 대해 “코러스를 10여 년 했다”며 “하현우의 코러스 무대에도 섰었다”고 말했다. 진짜 가수는 “코러스를 하면서 내 의지로 삶을 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숯불’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선곡했다. 노래를 들은 김형석은 “휘트니 휴스턴 느낌이다.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잘 불렀다”고 말했다. ‘숯불’은 결국 ‘본드’를 이기고 일등석을 차지했다.
‘본드’의 정체는 ‘사랑할수록’을 부른 부활의 4대보컬 김재희였다. 김재희는 그간 연예계를 떠나 노래하기를 꺼린 이유로 “‘사랑할수록’은 엄밀히 말해 제 형의 노래다. 저는 영광만 얻었다”며 “너무 죄책감과 미안함이 크다. 무대에 못 서겠더라. 그래서 다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희는 <수상한 가수>를 시작으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희는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와 듀엣으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르며 레전드 무대를 선사했다.
마지막 수상한 가수로 ‘행쇼’가 출격했다. 복제가수로는 재희가 등장했다. 과거 신부전증을 앓다 신장이식을 받았다는 ‘행쇼’는 음악으로 아픔을 잊는다고 말했다. ‘행쇼’는 김광진의 ‘편지’를 애절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숯불’에 패배해 정체를 공개해야만 했다. ‘행쇼’는 1998년 데뷔했었던 가수 윤오였다.
‘닭발’의 5연속 우승 도전을 위해 복제 가수 홍석천이 무대로 나왔다. ‘닭발’은 싸이의 ‘예술이야’를 불렀다. ‘닭발’이 이번에도 우승할 경우, 5연속 우승을 달성해 ‘수상한 가수’ 최초로 명예 졸업을 하게 된다.
‘닭발’과 ‘숯불’을 두고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단 네 표 차이로 숯불의 승리였다. 결과를 본 홍석천은 눈물을 보이며 “어떻게 하면 제 진짜가수가 한 번 더 이름 불릴까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무명가수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닭발’은 무대 뒤에서 나와 정체를 공개했다. 수원에서 실제 닭발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닭발’은 바로 M2M 멤버, 히트곡 ‘세글자’를 부른 최정환이었다. 정체를 드러낸 최정환 역시 한참을 울었다.
최정환은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한풀이송으로 부른 뒤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