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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호텔서 우리 개가 무참히 살해당했다” 충격 영상 화제…카페 주인 해명글 들어보니

애견 호텔에 맡긴 반려견이 다른 개에 의해 도살당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지난 21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랑하는 애견이 애견카페에서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애견카페 내부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사랑하는 반려견이 시베리안 허스키 성견에게 두개골이 바스라져 그로인한 과다출혈로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약 1분 30초 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자그마한 흰색 푸들이 세 배 가량 몸집이 차이가 나는 거대한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물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푸들을 물어 흔든 뒤 자리를 떠났고, 푸들은 크게 다친 듯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다.

작성자는 “우리 두리(푸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 뿐이다”라며 “그러나 사고 후 업체의 대응을 보며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며 글을 이었다.

글쓴이는 “피해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어떠한 조치도 없이 현재도 버젓이 영업과 홍보를 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는 변호사를 선임하였으니 뭐든 할 말이 있으면 소송으로 해결하라 한다. 업체사장이 이야기한 개값 물어준다는 이야기도 소송을 해야 물어준다는 의미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사건에서 희생된 반려견은 글쓴이의 아내가 유산한 아픔을 돌보기 위해 입양한 반려견으로, 글쓴이는 “자식같은 아이였다”고 언급했다.

글쓴이는 “아내는 2박3일 여행기간 동안 두리를 맡아줄 애견호텔을 찾았고 저희에게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좋은 시설에서 철저한 사후관리를 해준다는 XX역 근처 XXX라는 애견미용과 호텔링을 하는 업체에 두리를 맡겼다. 시간마다 모니터를 해준다는 업체의 이야기에 아내가 마음이 놓였나봅니다. 그렇게 휴가를 떠났다”라며 “지금은 정말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의 발언에 따르면 해당 사건 발생 이후 애견 카페 측은 “개값 물어주면 되는 사고”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분노한 글쓴이는 “애견키우는 분이 아니라면 업체 측 말대로 개 값 물어주면 해결되는 사고인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개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을 이용해서 관련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 얘기해서는 안되는것 아닌가? 저희 개가 죽었으니 XXX사장은 본인 개를 똑같이 죽이라고 한다. 듣고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사건 발생 이후 해당 애견카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업체 측의 입장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업체 측은 게시글에서 “허스키도 호텔견이었고 허스키 주인분들도 오셔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무조건 허스키도 죽여야 한다고 했다”며 “처음부터 개값 안 받고 허스키 죽이고 더불어 카페에 있는 개들도 몇 마리 죽인 후에 개값 물어주시겠다고 하신 분이다”라고 적었다.

업체 측은 “가게 문 닫고 도망갈거라 생각하셨는지 가게 문 닫으면 불 지를 테니까 가게문 열고 기다리라고 하셔서 문 열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 오후 8시에 오셨다. 망치 들고...”라며 희생된 강아지의 견주로 추정되는 사람의 충격적인 행동을 전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업체 측은 “두리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견주분들께도 너무 죄송해서 최대한 그 분들께 맞춰드리려고 했다. 도저히 타협없는 도돌이표라서 중재를 위해 경찰을 불렀다”며 “저희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니 당연히 저희가 책임져야 할 일이다. 하지만 보배드림 게시판 글을 보고 흥분해서 오셨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시고 답글 달아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최초 사건을 고발한 견주의 게시글과 업체 측의 상반된 해명에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푸들 견주의 행동이 과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와 업체 측의 관리 소홀 및 허스키 견주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뒤섞여 갑론을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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