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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마친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강팀 만나 좋은 경험, 범실 줄어든 것 성과”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가운데)가 일본 시즈오카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 훈련에 앞서 미팅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배구단 제공

‘왕조 부활’의 꿈을 키우는 삼성화재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 전지훈련 일정을 마쳤다.

신진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4차례의 연습경기로 실전 담금질을 마쳤다. 상대는 빠르고 수비 조직력이 뛰어난 배구로 일본 남자배구 챔피언에 오른 도레이 애로우스였다. 삼성화재는 한 수 위 전력의 도레이를 상대로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졌다. 그래도 의미있는 수확을 안고 돌아왔다.

신 감독은 “한국리그도 요즘 빠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고 있는데 도레이의 경기 스피드는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 강팀을 만나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빠른 팀을 상대로 해보니 블로킹 부분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보였다. 이 부분을 시즌 전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이 부임 이후 줄곧 강조해왔던 ‘범실 줄이기’가 점차 경기력에도 녹아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이 범실을 줄이는 데 있었는데 최종전에서 그런 모습이 나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5일간 4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에서도 부상없이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창단 첫 ‘봄 배구’ 좌절이라는 실패를 경험한 삼성화재는 2017~2018시즌 다시 포스트시즌 경쟁권 도약을 노린다. 토종 거포 박철우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와의 쌍포에 기대가 크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센터 박상하를 영입해 ‘높이’도 보강했다. 세터의 안정성과 백업 전력을 갖추는 것이 시즌 개막에 앞서 삼성화재의 숙제로 남아 있다.

3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입국한 주장 박철우는 “일본 우승팀을 만나 우리 전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며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으로 팬들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일정 때문에 팀에 늦게 합류한데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던 타이스는 “시즌 전에 많은 연습경기를 한 것이 중요하다. 좋은 경험이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배구 개막은 오는 14일이다. 삼성화재는 15일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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