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대만(뉴타이베이)에서 열린 제28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예선라운드(2승 1패)와 슈퍼라운드(1승 1패)를 치르며 종합 성적 3위를 기록한 뒤 3-4위 결정전에서 나서 지난 8일 다시 만난 필리핀을 15-0으로 꺾었다. 한국은 1회 5번 김민혁(두산)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은 뒤 5회를 보내며 9-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혀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김선기(5회, 승)를 필두로 김찬호(2회), 박세진(1회), 이건욱(1회)이 이어 던지며 필리핀 타선을 무실점 피칭으로 틀어막았다.
허 감독은 결승진출에 실패한 것을 두고, 경기 종료 후 선수단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다. 하지만 선수단과 좋은 추억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 모두 한 단계 성장하여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포지션별 우수 선수(베스트 9) 1루수에 문상철, 외야수에 김민혁(상무), 지명타자에 황대인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성한이 우수투수상(승률), 황대인이 최다득점상, 김민혁이 도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