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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 10년새 5.4배 급성장…선물보다는 자신이 섭취

소득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건강기능식 시장이 10년새 5.4배나 급성장했다.

한 소비자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건강기능식을 살펴보고 있다. 정지윤기자

건강기능식품업계에 따르면 2005년 4100억원 규모였던 건강기능식 관련 시장은 2015년 2조2180억원으로 성장했다.

건강기능식은 인삼 관련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기타 건강기능식품으로 나뉜다. 인삼 관련 제품은 백삼, 홍삼, 인삼분말, 인삼즙, 인삼차, 인삼과자 등이다. 건강기능식품은 효소식품, 알로에식품, 스쿠알렌식품 등이고 기타 건강기능식품은 이외의 건강 관련 제품을 의미한다.

지난 2008년 1조21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한 건강기능식 시장은 4년 뒤인 2014년 2조1300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품목별 시장 규모를 보면 2015년 기준 인삼 관련 제품이 9060억원으로 가장 많고 기타 건강기능식품 6840억원, 건강기능식품 6280억원 등이었다

또한, 평소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가족 등을 위한 선물보다는 본인이 직접 섭취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몸이 안 좋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협회)가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69세의 건강기능식품 섭취자 1511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행태’ 결과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스스로 구매해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 중 72.5%는 ‘선물이 아닌 본인이 직접 섭취할 목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 66.1%보다 높은 수치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우자가 구매해 주는 경우는 12.4%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58.5%는 ‘건강기능식품을 항상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건강이 안 좋을 때만 가끔씩 섭취한다’, ‘환절기 등 특별한 계절에만 섭취한다’는 응답은 각각 22.3%, 16%로 나타났다.협회 관계자는 “평소에도 꾸준히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사례가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섭취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는 비타민과 홍삼이 각각 53.5%와 38.5%로 응답자 중 1ㆍ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메가3 지방산(25.8%), 칼슘(9.2%), 프로바이오틱스(8.0%), 루테인(4.7%) 등의 순이었다.

제형별로는 다른 제형보다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알약형이 47.8%로 가장 많았고, 액상 형태(파우치)와 캡슐 형태가 각각 21.2%, 20.8%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분말ㆍ과립형으로 섭취한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높은 인기를 얻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김수창 협회 전무는 “건강기능식품이 현대인에게 기능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으면서 건강관리를 위해 날마다 꾸준히 제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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