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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모로코전 ‘팩폭’ 해설 모음…“내가 히딩크여도 한국 안온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민국대 모로코전을 지켜보던 안정환 해설위원의 ‘팩트폭행’ 어록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안정환은 경기 내내 답답한 탄성을 내지르다 후반 45분이 지난 후에는 “한국팀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는 것 알았으면 좋겠다”는 일갈을 날렸다.

그는 경기 도중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러시아전 이후로 회복 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캐스터의 두둔에 “모로코도 그날 경기했다”며 단호박으로 응수했다. 또 ‘잔디가 별로’라는 캐스터의 말에도 “스위스 잔디 영향도 모로코와 같다. 심지어 모로코는 2군이다”라고 답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

그는 또 “한국팀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문제가 있다는 걸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이렇게 경기가 안풀리는 경우도 있나요?” “국민들은 간절한 모습이라도 보기 원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알겠지만” “제가 월드컵 나가는 팀들을 보면서 느낀건데 대한민국보다 못하는 팀은 아직까지 없어 보이네요” “언제부터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렇게 못해졌는지 모르겠네요. 축구 선배로서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안타깝다” 등의 말을 했다.

안정환은 이날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제가 히딩크 감독이어도 한국 안옵니다”라며 “축협(축구협회)의 대처에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은 이날 스위스 빌비엔에서 열린 한국과 모로코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의 해설을 맡았다. 이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전에 이어 또 한번의 졸전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국팀은 1.5군을 내세운 모로코에게 끌려다닌 끝에 1-3 완패를 당했다.

누리꾼들은 “명존쎄” “어떻게하면 연전연패냐” “이런 상태라면 한국은 꽃길 아닌 계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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