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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소닉’ 황효진 스베누 전 대표 긴급체포…창업부터 몰락까지

신발 브랜드 ‘스베누’를 창립해 유명세를 탄 ‘BJ소닉’ 황효진 전 스베누 대표가 긴급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일요신문 13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황효진 전 대표는 11일 긴급체포됐다.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신발 제조업체들이 황효진씨에 신발 제조대금을 받지 못하자 그를 횡령혐의로 고소했고,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이를 받아들여 황 씨를 긴급체포하게 됐다.

스베누 광고. /유튜브 스베누 광고 캡처

황효진 전 대표는 2000년대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닉네임 ‘소닉’으로 활동했다.

2012년 황효진 전 대표가 온라인 쇼핑몰 ‘신발팜’을 창업했고, 2013년 아프리카TV에서 투자자를 모집하했다. 황효진 전 대표는 당시 스베누 및 신발팜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이익금으로 투자금의 2%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013년 10월 신발팜에서 스베누를 선보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마케팅이 성공하며 브랜드는 널리 퍼졌다.

2014년에는 AOA에서 아이유까지 국내 톱 연예인들을 광고에 동원했다. 광고비만 수십억원에 달했다.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스베누는 2014년도 매출이 약 100억원을 돌파했지만 마케팅 비용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5년 연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간 업체인 ‘하이키’와의 대금 지급 다툼으로 공격적으로 늘린 점포에 제품을 확보하지 못했다. 여기에 광고 계약과 제품 개발 등에 무리하게 투자하며 빚이 과도하게 늘었다.

2016년 1월 당시 스베누 사태를 담은 방송. /MBC ‘시사매거진 2580’

2016년 1월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납품 공장 측에서는 스베누가 제대로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한 공장주가 2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스베누 공장에 들어와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제조업체에 당장 갚을 대금이 부족하자 황효진 전 대표는 제품을 ‘땡처리’로 돌렸다. 원가보다 낮은 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품 이미지가 바닥을 치며 대중에게마저 외면당했다.

황효진 전 대표를 고소한 한 스베누 점주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작 구속됐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구속이)되어 다행”이라며 “영장이 꼭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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