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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 이번엔 장재근 200m 기록 깰까?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또 한번 무한도전에 나선다.

김국영은 20일 충북 충주와 청주 일원에서 개막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또 다시 한국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주종목 100m는 물론 200m 한국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김국영이 광주 월드컵경기장 트랙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김국영은 지난 수년간 한국 단거리 육상을 새로 써온 간판 스타다. 2010년 6월 전국육상선수권 예선에서 10초31, 10초23을 잇달아 기록하며 1979년 작성한 서말구의 한국신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어 2015년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10초16을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10초13, 10초07의 기록을 연이어 달성했다. 김국영은 지난 8월 영국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한국 단거리 육상 최초로 예선 통과를 이뤄냈다.

김국영의 현재 몸상태는 좋다. 광주광역시청 심재용 감독은 18일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지난 6월 한국 기록을 깼던 정선대회에서의 몸상태는 된다”면서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는 한국기록 욕심을 내다 레이스 중반에 허리를 삐끗해 아쉬움이 컸다. 이후 재활을 잘 했고, 현재까지 몸상태를 잘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국영은 오는 22일 100m 예선과 결승에서 자신의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어 23일에는 200m 한국신기록에 도전한다. 대한육상연맹은 32년째 제자리걸음인 200m 새기록 수립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 200m는 장재근이 1985년에 세운 20초41이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김돈순 사무국장은 “김국영이 지난해부터 400m까지 뛰는 훈련을 오랫동안 해와 지구력이 강해졌다”면서 “또 200m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이번 대회에서 장재근의 한국기록이 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국영의 경쟁자는 200m와 400m를 주종목으로 하는 박봉고(26·강원도청)다. 박봉고의 200m 개인 최고기록은 20초65다. 지난 6월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에서도 올 시즌 최고인 20초69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20초72가 개인 최고기록인 김국영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심재용 감독은 “충주 종합운동장 트랙의 탄성이 조금 떨어지는게 아쉽지만 적절한 뒷바람과 따뜻한 기온 등 날씨만 좋다면 기록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400m와 400m 계주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다관왕에 오를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8·인천광역시청)은 23∼24일 주 종목인 200m와 400m에 나서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7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쓴 안세현(22·SK텔레콤)은 경남 대표로 여자 접영 100m·2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해 리우올림림픽 금메달 이후 부진에 빠진 펜싱의 박상영(22·한국체대)은 남자 에페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사격 황제’ 진종오(38·KT)도 남자 50m 권총을 시작으로 2년 연속 3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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