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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에 타조가 나타났다?…도로 위 한바탕 소동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를 잇는 서해대교 위에 타조 한 마리가 활보해 소방당국 등이 긴급출동해 구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오후 4시30분쯤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281㎞ 지점 서해대교 위에서 타조 한 마리가 고속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오후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를 잇는 서해대교 위에서 타조를 포획하기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 관계자 등이 타조를 구석으로 몰고 있다. |당진소방서 제공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은 당진소방서와 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12지구대,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당진지사 관계자 등은 출동 20분만에 타조를 포획했다. 타조는 무사했고 사고에 따른 피해도 없었지만 한동안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충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 타조가 더 도망가지 못하도록 순찰차 등으로 에워쌌고 그물망을 이용해 타조 포획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타조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283.1㎞ 지점을 지나던 트럭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서평택 IC 진입 1㎞ 전인 일반고속도로 위에 떨어진 타조가 역주행해 서해대교 위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구조된 타조는 당진소방서를 거쳐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당진지사가 보호하다가 18일 오후 3시쯤 주인에게 인계됐다. 주인은 타조가 고속도로 위로 떨어진 사실을 정확히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당진지사 관계자는 “한 운전자가 트럭에서 타조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촬영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에 제보했다”며 “제보 사진에 찍힌 차량번호를 조회해 타조를 떨어뜨린 차주를 찾아 타조를 돌려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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