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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4홈런' 오재일 "4번째 홈런 나도 어이없어"

두산 오재일.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두산 오재일이 홈런 4방으로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썼다.

오재일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13-5로 승기를 잡은 9회 오재일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나서 NC 임창민의 초구 140㎞짜리 직구를 거침없이 받아쳤다. 타구는 쭉 뻗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앞서 오재일은 3회, 6회, 8회에도 손맛을 봤다. 9회 홈런으로 3연타석 홈런을 완성시켰다.

8-5로 앞선 8회 4번째 타석에 나선 오재일은 NC 김진성의 초구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10-5로 달아났다.

4-4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재일은 NC 이민호의 3구째 135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앞서 0-1로 뒤진 3회초에도 ‘손맛’을 봤다.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의 찬스에서 나선 오재일은 정수민의 초구 131㎞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비거리 130m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NC측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으나 오재일의 홈런이라는 판정이 났다.

이로써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3연타석 홈런 역시 포스트시즌 첫번째다. 또한 9타점을 쓸어담으며 이 부문 기록도 경신했다. 총 16루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고 플레이오프에만 11타점을 올리며 시리즈 신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오재일은 “내가 잘한 것보다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쁘고 좋다”고 밝혔다.

홈런 비결에 대해서는 “두개까지 쳤을 때에는 하나 더 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세개 치고 나서는 아무 생각 안했는데 나온것 같다. 네번째는 내가 어이가 없었다. 초등학교부터 야구했는데 4개 쳐본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초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넘겼는데 이에 대해서는 “1,2차전 보니까 NC가 승부를 빨리 들어와서 미리 준비하고 초구부터 적극저으로 공격한게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수가 생각한대로 공이 들어왔다”고 빙그레 웃었다.

9타점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잘 치니까 한국시리즈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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