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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가을야구] 완투승 변기수 “양현종 파이팅…KIA 우승 기원합니다”

인기 개그맨 변기수는 소문난 야구 마니아다. 연예인이 된 2006년부터 사회인 야구를 시작했고 지금도 무척 열심히 하는 ‘야구 열정파’다.

변기수는 22일 경기 고양 장항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장항야구장 개장 기념 2017 경향신문과 함께 하는 가을야구’ 일요리그 2차전에서 라바의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락앤볼 타선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라바는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개그맨이자 라바 연예인야구단 선발투수 변기수가 22일 열린 2017 경향신문과 함께하는 가을야구 락앤볼과의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둔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만석 기자 icando@kyunghyang.com

변기수는 1회초 잠시 흔들리면서 2실점했지만 이후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변기수는 “처음에는 스트라이크 존도 좁고 볼넷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다리도 후들거렸다”며 “동료들이 공수에서 모두 잘 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기수는 이어 “1년 정도 만에 완투승을 거뒀다”며 “체중을 가능한 한 오른발에 남겨놓고 공을 던지라는 KIA 양현종의 조언이 떠올라 그대로 했더니 신기하게 잘 됐다”며 웃었다. 변기수는 양현종 결혼식 때 사회를 볼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라바 변기수가 22일 경기도 고양 장항야구장에서 열린 2017 경향신문과 함께하는 가을야구 락앤볼와의 경기에서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변기수는 어릴 때 야구 선수를 꿈꿨다. 초등학교 시절 공사장 각목을 사포로 밀어 방망이를 만들고 고무공으로 야구를 했다. 변기수는 “초등학교 때 야구부가 창단됐고 테스트를 거쳐 2~3개월 정도 선수생활을 했다”며 “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고 말했다.

변기수는 연예인이 된 뒤 야구 방망이를 다시 들었다. 그는 “당시 목동 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하는데 안타 2개를 쳤다”며 “그 때 그 기쁨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변기수는 “무척 작은 공을 던지고 치고 받고 하면서 18명이 함께 놀 수 있다는 게 야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변기수는 지금 골프 전문 MC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야구는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 골프를 시작한 뒤에는 타율이 더 떨어져 걱정”이라며 “올해 겨울에는 야구 훈련에 조금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와 골프 중 하나를 하루종일 하라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오전에 골프치고 오후에 야구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야구와 골프는 요즘 나의 유이한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변기수는 KIA 팬이다. KIA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변기수는 “KIA 우승, 양현종 파이팅”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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