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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비용가이드] 외롭고 거친 밤 숙면을 선물하는 ‘몰캉몰캉’ 자이언트 펭귄 인형

부쩍 추워진 날씨에 장롱 깊숙히 두있던 수면 잠옷을 꺼내 입었다. 그럼에도 싸늘하고 어쩐지 허전한 밤공기… ‘아 이젠 극세사 이불을 꺼낼 타이밍 이구나’란 생각이 들 무렵, 자이언트 펭귄 인형을 만났다.

이불 속에 가만히 누워있다보면 금방 잠이 들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존재한다. 바로 환절기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일교차가 심하면 감정 기복도 커지기 마련이다. 또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과 같은 수면 호르몬이 인체 사이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길고 거친 밤의 시간을 홀로 싸우는 당신에게 ‘숙면 인형’ 자이언트 펭귄을 추천한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 캡처
미니소 공식 온라인몰에 공개된 자이언트 펭귄 블루. 크기가 작은 인형도 판매중이지만 두 가지 크기 중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큰 인형을 강력 추천한다.

자이언트 펭귄 인형은 미니소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1만9900원에 판매중으로 ‘탕진잼’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자이언트 펭귄은 그레이와 블루의 두 가지 컬러로, 보드라운 천에 가득 채워진 솜은 가성비 최대의 말랑말랑함을 선물한다.

더불어 손톱달처럼 휘어진 펭귄의 눈매는 볼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유쾌한 얼굴이다. 자이언트 펭귄 인형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통통한 주둥이와 두 발이다. 인형을 품에 안고 양 손으로 노란 발을 주물대면 온갖 고민을 다 잊게 될 정도로 무아지경에 빠진다.

‘자펭’(자이언트 펭귄)의 귀여움은 몸뚱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솜에서 나온다. 보통 대형 인형 속에 들어있는 구슬 모양의 내장재 대신 최고의 말랑말랑함을 느낄 수 있는 솜으로 속을 채워 한 번 만지면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직접 만져보면 참 좋은데, 글로는 설명을 다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 캡처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 캡처

이 인형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영분에서 홍주(배수지)와 재찬(이종석)이 미니소에서 자이언트 펭귄을 구매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이후에도 드라마 안에서 불면증 퇴치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당 인형을 구매한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며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온라인몰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11월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라니 미리 만난 나는 운이 좋은 셈이다.

환절기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여, 자펭인형을 껴안고 잠이들면 외로움을 잊을 수 있을 지어다. 될지어다!

△시발비용 이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사용하는 각종 지출.

스포츠경향에서 연재하는 ‘시발비용가이드’는 여러분의 시발비용 ‘탕진잼’(소소하게 낭비하며 느끼는 재미)에 ‘유잼’(재미가 있음)을 더해줄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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