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FC의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57)이 사의를 표명했다. 학범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공부하는 지도자 김 감독도 하위 플레이오프 5경기를 남기고 승점 10차를 극복하는 것은 힘들었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학범 감독과 어제 저녁 식사를 했는데,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구단이 어려울 때 모셔왔기 때문에 만류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영옥 단장은 “지난 라운드(4일) 대구전 패배 때 김 감독이 물러나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었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구단주와 상의해 조만간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K리그 클래식 12위로 강등이 확정된 상태에서 이날 포항과의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 8월 16일 광주 지휘봉을 잡았던 김학범 감독은 취임 3개월 만에 사령탑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11위에 승점 10위 뒤진 채 하위 스플릿에 들어간 광주는 그래도 최종 승점차를 5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