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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25명, 정봉주 복권 탄원…왜?

여야 의원 125명은 20일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복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면복권을 제외하고 뒤로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일 수 있다”며 “다가오는 성탄절에 마땅히 정 전 의원을 복권해줄 것을 간곡히 탄원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탄원서를 통해 “정권교체가 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실소유주라는 정황과 증거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정 전 의원의 복권은 적폐세력이 압살한 민주주의, 정치적 자유를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복권 탄원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정 전 의원은 1년 복역 후 출소했으며,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트위터에 “정봉주 전 의원은 정동영이 살아야 할 징역 1년을 대신 산 것이기도 하다”라며 “이제 밝은 세상이 되었으니 BBK의혹을 청산하고 정봉주 전 의원의 억울함도 풀어져야 한다. 꼭 성탄절 복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정봉주는 현재 방송 프로그램 <정봉주의 정치쇼> <외부자들> <정봉주의 품격시대>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의 박영선·홍영표·고용진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등이 함께했다. 정 전 의원의 탄원서에는 민주당 97명, 국민의당 22명, 정의당 6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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