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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SNS 파문’ 김원석에 방출 중징계

한화 김원석.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외야수 김원석(28)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과 감독은 물론 연고지역까지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한화는 20일 “최근 SNS 대화내용 유출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 선수에 대한 방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사적 공간인 SNS에서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원석은 20일 마무리훈련 캠프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돌아온 상태였다.

김원석은 최근 SNS상에서 팬과 나눈 대화가 공개돼 물의를 일으켰다. 김원석은 이상군 전 감독대행을 지도력을 거론하면서 구단 치어리더의 외모, 한화의 연고지인 충청도 스타일까지 비하했다. 여기에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념적 내용이 묻어난 막말을 했다.

한화는 문제가 1차적으로 드러난 지난 10월 일본 교육리그에 참여하고 있던 김원석을 귀국시키고 벌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김원석과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한화 구단은 선수 생명이 걸린 문제인 것을 감안, 다각도로 해결책을 찾았지만 결국 사건의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매년 SNS를 하지 말라는 교육을 하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다. 선수들 중 일부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 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원석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한화에 새 바람을 몰고 오며 크게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스토리가 가득했다.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입단한 김원석은 한 시즌 뒤 방출됐다. 이후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다시 꿈을 키우면서 2015년말 연습생으로 한화로 돌아왔다.

올해 1군 성적은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54안타 7홈런 26타점 29득점. 내년 시즌 외야수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가능할 자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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