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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정신과전문의가 본 ‘유아인-설리 SNS 패턴’

연예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이용된다. 또한 개인 홍보나 마케팅에도 유용하며 SNS의 글과 사진을 통해 원하는 이미지 메이킹도 가능하다.

이런 순기능이 있는 반면 연예인 개인의 의견이 필터없이 직접 전해진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도 있다.

스타가 직접 올린 SNS의 글, 영상, 사진이 문제를 일으켜 대중들의 뭇매를 맞은 사례도 적지 않다.

개인 트위터리안과 설전을 벌인 유아인의 트위터글 캡처.
장난끼 가득한 설리의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자주 논란의 중심에 서는 스타가 유아인과 설리다.

유아인은 불합리하거나 모순이라 생각되는 일에는 소신을 밝히고 때로는 정치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아 ‘개념 배우’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그러나 ‘故김주혁 추모 논란’ 땐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최근에는 한 트위터리안과 벌인 ‘애호박’ 설전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아인과 유형은 다르지만 더욱 강한 SNS 성향을 보이는 연예인은 설리다. 앞뒤를 가리지 않는 논란에 대해 누군가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어그로’ ‘관종’이란 명예훼손에 비견되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연예인들이 끊임없이 SNS를 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정신과전문의 최명기 원장은 “SNS로 논란을 키우는 일이 관심을 끌기위한 단순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행위는 충동성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충동성이 강한 이들은 자신에게 후폭풍이 오리란 건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참지 못한다”고 덧붙인다.

충동성은 정도의 차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성향이다. 인지도가 없을 때는 별 문제가 안 되지만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스타가 된 후에도 충동성이 줄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 원장은 유아인의 경우를 빗대며 “과거 그는 개념글을 쓰기로 유명한 배우였다. 당시 주위 팬들로부터 칭찬 피드백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그에게 ‘트위터는 곧 호응’이라는 ‘조건학습’이 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설리 SNS 패턴은 유아인에 비해 단순하다. 어떤 메시지나 하고 싶은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논란이 된 것들은 그저 과하고 이상한 느낌의 사진뿐이다. 최 원장은 그의 행동에 대해서는 ‘과잉 행동’에 무게를 뒀다. “과잉 행동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평소 정신없고 가만히 있지 못하며 늘 사람들을 향해 장난치는 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연예인들이 논란을 감수하고도 SNS을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서 “누구든 대중들의 비난을 몇 차례 받게 되면 더욱 여론에 민감해지기 마련”이라며 “그럴수록 SNS를 끊지 못하고 더 빠져드는 현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이런 점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중은 SNS에 실린 콘텐츠에 의해 반응할 뿐이다. 특정인에 대한 절대적인 호의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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