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이미지가 신장쇼크사하면서 신장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체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장기인 콩팥은 주먹만한 크기지만, 하는 일은 생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적갈색의 콩처럼 생긴 신장은 무게 120~160g이고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에 하나씩 자리하고 있는 쌍둥이 기관이다.
콩팥은 먹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배설을 담당한다. 또 다른 배설기관인 장은 열흘씩 일을 안 하고 변을 쌓아 두어도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지만, 신장은 단 3일만 파업을 해도 그야말로 큰일이 난다.
신장이 맡은 임무는 몸 구석구석을 끊임없이 통과하는 피를 정화하고 여과해서 노폐물을 제거 하는 것. 매 시간 몸 속에 있는 혈액 전체를 걸러낸다. 하루 신장에서 거르는 혈액의 양은 120~180ℓ나 된다.
신장은 적혈구 생산을 촉진시키고,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칼륨·염화나트륨(소금)과 기타 물질들을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또 수분의 양을 조절해 주며 혈액이 지나치게 산성화되거나 알칼리화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등 많은 일을 한다. 사람의 체액은 ‘pH=7.4’이므로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pH 7.0 이하이거나 pH 7.8 이상이면 생명이 위험하다.
신장쇼크는 콩팥, 즉 신장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쇼크 현상이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대표적 질병은 신부전증(콩팥병)이다. 콩팥은 칼륨·인 등 몸속 전해질이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데,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전해질 농도가 조절되지 않아 혈중 전해질 농도가 크게 오른다. 섭취한 음식에 든 전해질이 체내에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칼륨·인 중독으로 쇼크가 올 수 있다. 이를 신장 쇼크라 하는데,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거나 부정맥으로 인해 단시간에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