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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남기일 감독 선임 ‘챌린지에 부는 젊은피 바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젊은 감독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번엔 성남FC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성남은 6일 내년 시즌 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남기일 전 광주FC 감독(43)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남기일 감독은 2014년 당시 챌린지였던 광주를 이끌고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팀을 클래식으로 승격시켰으며 이후 열악한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성남FC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남기일 감독. 성남 제공

올 시즌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성남은 팀을 이끌었던 박경훈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 뒤 새 감독을 물색했다. 팀의 전반적인 체질개선과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장기적인 팀 리빌딩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왔다. 성남의 선택을 받은 남기일 감독은 성남FC의 전신인 일화 시절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선수로 활약하며 87경기 출전 17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남기일 감독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더욱이 선수시절 활약했던 성남으로 복귀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간 팀이 강등되고 승격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상실감이 컸던 것으로 안다. 나 역시 승격을 목표로 하겠지만 당장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안정된 팀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반드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K리그 챌린지는 올 시즌 막판부터 젊은 감독으로 대거 사령탑이 바뀌고 있다. 시즌 종료 전 수원FC가 김대의 감독(43)을 선임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어 FC안양은 감독 경험이 없는 고정운 감독(51)을 선임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대전 시티즌이 ‘앙팡테리블’ 고종수 감독(39)을 선임하며 30대 사령탑 바람을 일으켰고, 아산 무궁화는 한 살 더 아래인 박동혁 감독(38)을 선임해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30~40대 젊은 감독들이 대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리그 챌린지는 내년 시즌 더욱 뜨거운 승격 경쟁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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