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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메디컬테스트 제동…LG행 불발되나

LG 시절의 레다메스 리즈. 이석우 기자

LG가 과거 함께 했던 레다메스 리즈(34)를 재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까지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다소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카우트 전문가는 “리즈가 과거 다쳤던 부위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검진 결과상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고, 잠재적인 것이어서 LG가 (영입 여부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LG는 2011년부터 3년간 뛰었던 리즈의 재영입을 추진 중이었다. 다만 리즈가 과거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전력 등이 있어 구체적인 몸값 협상을 벌이기에 앞서 예외적으로 정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리즈는 지난해에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94만 기록하는 부진 속에 팔꿈치 부상까지 안고 방출됐다.

LG가 이번 검진 결과를 받아들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물음표가 다시 찍힌 부위 역시 팔꿈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편성 과정에서 리즈를 두고 미련을 뒀던 것은 그의 KBO리그 이력과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의 피칭 내용 때문이었다. 리즈는 최고 구속으로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3년 동안 총 94경기에서 26승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최근 도미니카 리그에서는 특유의 빠른 공에 힘이 얹어지며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할 만큼 막강한 위력을 뿜어냈다.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라는 나쁘지 않은 외국인투수 카드를 쥐고 있던 LG가 리즈를 다시 쳐다본 것도, 그를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돌아온 스카우트 팀의 보고에 힘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LG는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즈가 당장 피칭에 큰 지장이 있을 만큼 심각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사령탑 시절부터 ‘파이어볼러’를 선호해왔던 류중일 LG 감독 역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리즈의 몸상태가 기대치에는 모자란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아직 구단 차원에서 최종 결정을 한 단계는 아니다. 검토 중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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