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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겨울 여행 어때요?

올겨울 휴가 때는 반려동물과 이별하지 말고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할 일이 있다. 바로 동물병원을 내원해 건강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무리한 여행을 시도했다간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특히 겨울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때이기에 더욱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반려동물이 장거리 여행을 갈 수 있는지 상태를 보고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함께하는 여행을 포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반려동물이 장거리 여행에 무리가 없을지도 미리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자동차 탑승을 힘들어하지 않는지,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나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먼저 평소 생활에서 반려인이 지켜봐야 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동장을 이용해야 하는 만큼 반려동물이 받는 스트레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동반 여행 패키지’ 서비스를 이용해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펫츠코트래블 제공

최근 ‘개물림’ 사고가 사회적 논란을 제기한 만큼 ‘펫티켓’과 관련해 기본적 예절교육 또한 필수다. 낯선 곳을 가는 반려동물은 평소보다 예민하고 산만해진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낯선 곳에서도 반려인이 통솔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화 교육’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이 밖에 반려동물에게 평소 자주 먹이던 사료와 간식을 넉넉히 준비하고 상비약·식수도 준비해야 한다. 목줄이나 배변봉투와 때에 따라 입마개를 준비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국내 여행도 선택할 여행 장소가 많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여행과 관련해 인식이 달라지며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를 준비한 여행지가 많아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호텔을 따로 정리해 주는 앱이나 사이트 등도 이미 활성화돼 있다. 또한 캠핑지나 펜션 역시 지역별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을 이동부터 숙박까지 패키지 여행으로 준비한 여행사도 있다.

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동반 여행 패키지’ 서비스를 이용해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펫츠코트래블 제공
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동반 여행 패키지’ 서비스를 이용해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펫츠코트래블 제공

해외여행을 결정했다면 필요한 서류도 챙겨야 한다. 도착 국가마다 원하는 증명서가 다르지만 광견병 백신 확인서는 꼭 필요하다. 기생충 예방 확인서, 항체가 검사 확인서, 해당 동물 건강 확인서, 마이크로칩 시술 등이 추가로 요구될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반려동물 인구 급증에 맞춰 비행 기준을 완화하고 다양한 혜택을 확대했다. 대부분 국내 항공사들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을 생후 8주 이상의 개·고양이·새로 제한하고 있다. 보통 반려동물과 이동장 무게를 합쳐 5㎏ 미만인 경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하다. 허용치가 넘을 경우 위탁수하물칸으로 옮겨야 한다. 항공사마다 반려동물 탑승 기준이 다르므로 꼼꼼히 확인하고 조건에 맞는 항공사를 선택하면 된다.

지난해 한 여행 가격비교사이트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가 시설과 서비스 부족을 이유로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아직까지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최근 반려동물산업의 호황과 함께 이들 상품도 급증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 이태규 대표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여행으로 ‘함께’ 의미를 되새긴다”며 “동반을 허용하는 여행지가 늘고 관련 서비스도 늘고 있어 반려동물 동반여행이 전체 여행시장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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