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넥슨, 13년만의 레이싱 ‘흥행 스피드 업’

넥슨이 한국게임산업에서 특별한 것은 10여년째 1위를 지켜온 압도적인 매출 규모만은 아니다. 다양한 장르·스타일의 게임을 꾸준히 흥행시킴으로써 산업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일조한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로 넥슨은 MMORPG가 주류인 국내 PC게임시장에서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3> <사이퍼즈> <서든어택> 등을 오랜 기간 순위권에 올려놓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부각시켜 왔다. 게임의 완성도도 있지만 넥슨의 서비스 노하우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진화된 게임성…13년 만의 레이싱

지난 1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니드 포 스피드 엣지> 역시 넥슨이 <카트라이더>에 이어 13년 만에 레이싱에 도전한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이후 국내에서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장르란 점에서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던 상황. 하지만 넥슨은 12월 셋째주 PC방 이용률 순위(게임트릭스) 16위에 올려놓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서비스 초반 합격점을 받은 <니드 포 스피드 엣지>의 강점은 차세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이 사용돼 온라인에 최적화된 그래픽을 제공하는 점이다. 게임 속 차량은 실제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엔진 사운드 등에 기반해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가속과 감속, 좌우 핸들링 등 기본 방향키 조작만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점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주된 요소다.

레이싱게임인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핵심이다.

<니드 포 스피드 엣지>의 ‘순위 경기’는 스피드전 방식의 PvP 모드로 일반적인 멀티플레이 스피드전과 달리 전적에 따라 유저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계산된다. 또 순위별 5개 등급(티어)이 존재해 특정 등급 달성 시 푸짐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몰입감을 높여 주는 1인칭 모드
차량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외관 튜닝

■슈퍼카 몰고 심장 쫄깃한 질주

‘순위 경기’는 시즌 단위로 진행되며 한 시즌 간 유저가 쌓은 명성 포인트(FP)에 따라 ‘티어’가 결정된다. 상위 티어일수록 실력자가 많이 분포해 명성 포인트의 관리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보상이 크다.

‘스피드 팀전’은 2대2부터 4대4까지 최대 8명이 함께 단체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로, 팀원 간의 협동이 중요하다. 한 트랙을 완주하면 개인 순위별 점수를 부여하고, 팀별 개개인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으로 팀의 승패를 가린다. 플레이 중 ‘드리프트’와 ‘앞차 추격’(앞차 뒤 붙어 따라가기)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개인별 ‘터보 게이지’를 쌓을 수 있고, 개인전보다 ‘터보’ 획득이 용이해 매우 빠른 속도전을 즐길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모드다.

도전 과제를 달성해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루키부터 고급까지 4단계로 구분된 라이선스는 기능 테스트와 주행 테스트를 통과하면 획득할 수 있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튜토리얼에서 익히지 못한 다양한 기술을 연마할 수 있으며, 등급별로 생성된 방에 입장해 유저들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차량들. 왼쪽부터 ‘포드 쉘비’ ‘포르쉐 911 터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20-4 50TH’.
다양한 경주 트랙

‘거래시장’에서는 원하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고, 획득한 차량을 타인에게 판매해 게임머니(SP)를 획득할 수도 있다. C클래스부터 SS클래스,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해당되는 모든 차량을 거래할 수 있고, 차량 제조사와 능력치·클래스 등에 따라 매매가가 결정된다.

넥슨은 ‘1인칭 시점’과 ‘차량 외관 튜닝’을 도입하고, 눈·비·흙길 등 도로 상황에 따라 적합한 차량과 바퀴를 선택하는 등 전략성을 더할 예정이다.

박상원 사업팀장은 “국내에 레이싱 게임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등장한, 전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이싱 대전 게임이다. 캐주얼게임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스트레스 없이 슈퍼카를 모는 짜릿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