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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사랑받는 장수 의약품 비결…시장상황에 발맞춘 제품 진화

오랜 기간 높은 매출을 유지하며 효자 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장수 의약품들의 비결은 뭘까?

의약품 장수 브랜드의 비결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약을 사는 이유가 아픈 곳, 불편한 곳을 치료하기 위함인 만큼 제품력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 또한 시대에 따라 소비자 생활 패턴이 바뀌는 흐름을 읽고 제약사들은 저마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태극제약 도미나크림, 도미다 프리미엄정

태극제약의 도미나크림은 1985년 첫 출시 이후 약 35년 동안 특화된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는 대표적 기미치료제다. 기미치료제는 멜라닌 생성 억제와 과다 생성된 색소를 제거해 주는 복합작용으로 색소침착증을 치료한다. 또 자외선의 흡수를 최대한 차단하고, 손상된 피부세포와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출시 이후 매년 약 10만개의 제품이 판매돼 오다 2015년 TV광고를 재개함과 동시에 판매 수가 3배로 증가해 지난해 30만개를 판매했다. 2015년에는 피부미백 효과를 높인 먹는 기미치료제 도미다프리미엄정을 출시했다.

훼스탈 플러스

1959년 한독은 훼스탈의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훼스탈이 장수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제품력이다. 훼스탈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제품을 개선해 왔다. 1986년 소화력을 강화한 ‘훼스탈 포르테’를 출시하고, 2000년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에 맞춰 가스 제거 성분을 보강한 ‘훼스탈 플러스’를 출시했다. 현재 훼스탈 플러스 1정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인 판크레아틴이 315㎎ 함유돼 있다.

용각산

용각산은 50년이 넘도록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자 기존의 제형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고 젊은층을 사로잡고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제품의 생약 성분 냄새와 수저로 떠먹어야 한다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1회용 포장 스틱에 들어 있는 과립형 제제인 ‘용각산 쿨’을 선보였다. 용각산쿨 과립은 목 점막에 직접 작용해 기도 점액인 뮤신 분비를 증가시킨다. 뮤신은 목에 있는 가래를 용해시키고 윤활유 역할을 해 목의 답답함을 해소시키고 가래와 이물질로 인해 발생한 기침을 진정시킨다.

박카스D

1961년 동아제약은 간기능 강화 효과가 있는 타우린 성분에 비타민 등을 섞어 당시 유행하던 비타민제와는 다른 개념의 새로운 약으로 박카스를 출시했다. 첫 출시 당시 박카스는 알약 형태였지만 그 다음해 20㏄ 앰플 형태인 ‘박카스 내복액’으로 바뀌었으며 1963년 현재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드링크 제형인 ‘박카스D(Drink)’로 진화를 거듭했다. 제형뿐만 아니라 제품 성분도 지속적으로 보강했다. 성분을 보강한‘박카스-에프(Forte)’, 타우린을 1000㎎에서 2000㎎으로 늘린 ‘박카스D(Double)’로 다시 출시됐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의 효자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 210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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