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부터 스키를 시작했어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 선수단장을 맡은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44)은 동계 스포츠와의 인연부터 얘기했다. 3살 때 스키를 시작해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스키 선수로 전국체전까지 나섰던 이력을 설명했다. 선수단장으로 공개석상에 처음 나선 그는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평창올림픽 대표팀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지용 이사장은 평창 올림픽 개막을 50일 앞둔 21일 국민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수단 단장으로서의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김 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동계 스포츠를 통해 그동안 대표팀과 적잖은 인연을 맺어왔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과 2017년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 선수단 단장을 지냈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동계 올림픽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영예를 동시에 느낀다”면서 “선수단 단장으로서 그간 체득한 동계 스포츠의 모든 노하우를 모두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메달 종목 관심도 뜨겁지만, 비인기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면서 “모굴스키의 최재우(23)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의 메달 목표로는 현실과 이상을 함께 언급했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가 금메달 6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는 게 현실적인 목표이나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에 오르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2014 소치 올림픽 13위(금 3, 은3, 동2)로 주춤했던 대표팀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금 6, 은6, 동2)를 넘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홈의 이점을 안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대표 선수는 4개 종목 총 95명이다. 체육회는 7개 종목에서 130명의 선수 출전을 예상하고 있으나 출전권 획득 종료일인 내년 1월22일까지 더 많은 선수가 티켓을 따낼 것으로 기대한다. 최대 150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