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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요인물 네명 중 한명 꼴로 ‘재벌’

올해 하반기 방송된 주요 드라마 49편에 등장한 주조연이 총 197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들의 직업 및 경제적 배경을 분석한 결과 재벌(기업가)이 등장인물 네사람 중 하나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관련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소속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올해 하반기에 주요채널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를 중심으로 캐릭터와 세계관을 분석한 모니터링 자료 ‘2017년 드라마는 어떤 세계를 그렸나’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민언련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드라마 속 세계관의 거대한 축은 ‘재벌’이었다. 모든 방송사 드라마에서 재벌·기업가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드라마 하나에 재벌이 꼭 한 명씩은 나온다’는 속설은 사실에 가까웠다. 전체 등장인물 197명 중 재벌·기업가는 46명으로 23%를 차지했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 MBC 두 공영방송 드라마에서는 재벌·기업가가 타 직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SBS, tvN에서는 법조인이 재벌·기업가보다 더 많았다. KBS, MBC가 고착화된 재벌 중심 드라마를 탈피하지 못했고 SBS와 tvN이 상대적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민언련은 분석했다.

민언련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드라마 트렌드의 두드러진 특징은 언론·법조 드라마의 약진이다. 6개 방송사 드라마 49개 중 언론인 및 법조인이 주연으로 등장한 드라마는 19개로 약 40%에 가까운 비율이다.

언론인이 주연인 드라마가 2개, 법조인(경찰 포함)이 주연인 드라마는 14개였고 언론인과 법조인이 모두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는 3개다. 언론인 경우 전체 등장인물 197명 중 9명으로 비율상으론 4%에 불과했지만 이는 드라마 단골 주연인 의사, 연예인 등 유망 직업과 같은 수준이다. 그동안 드라마 주연으로 찾아보기는 어려웠던 기자가 2017년 새롭게 떠올랐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인 경우 전체 등장인물 197명 중 9명으로 비율상으론 4%에 불과했지만 이는 드라마의 단골 주연인 의사, 연예인 등 유망 직업과 같은 수준이다. 그동안 드라마 주연으로 찾아보기는 어려웠던 기자가 2017년 새롭게 떠올랐다고 할 수 있다.

민언련은 드라마 한 편당 조사 대상으로 삼은 등장인물은 주조연 포함 4명으로 한정하였고 극중 기여도를 따져 봤을 때 4명으로 재단하기 어려운 경우 2~6명으로 예외를 두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조사 대상을 지상파(KBS1, KBS2, MBC, SBS), 종합편성채널(JTBC), CJ계열PP(tvN) 등 총 6개 방송사의 7월 이후 방영 중이거나 종영된 드라마 49편이라고 밝혔다.

또 원활한 통계 분석을 위해 11월 20일 이후 방영 드라마는 포함하지 않았고 또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10대 학생으로서 드라마의 배경이 ‘학교’로 고정된 ‘학원물’과 조선시대 이전의 시대 배경을 담은 ‘사극’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S1 <안단테>, KBS2 <7일의 왕비>, <학교 2017>, <란제리 소녀시대>, SBS <사임당> 5편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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