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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준희 양 타살 잠정결론…자백 받아내기 총력

전북 군산에서 발견된 고준희양(6)은 타살돼 매장됐다는 관측이 유력해 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타살이라는 잠정 결론 아래 친부와 동거녀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관계자는 2일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준희양은 누군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본다”면서 “국과수의 최종소견도 이를 벗어나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준희양이)타살된 것은 확실시 되고, 그것을 입증하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준희양 사인을 타살로 결론내고 있지만 살해가 아닌 학대치사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친부와 동거녀가 준희양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실제 사망에 이르게 한 폭행이 언제, 어떻게, 누구로부터 있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준희양 친부의 동거녀 이모씨가 지난해 12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덕진경찰서 제공

경찰은 친부 고모씨(37)와 동거녀 이모씨(36), 동거녀 어머니 김모씨(62)를 불러 심문하고 있으나 친부만 입을 열고 있을 뿐 동거녀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당초 군산 야산에 준희양을 매장한 친부를 유력한 용의자로 간주해 심문을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거녀도 용의선상에 올려 놓고 있다. 동거녀 이씨는 준희양 매장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발뺌했으나 통화기록 등을 통해 가담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경찰수사는 준희양의 뒷쪽 갈비뼈가 왜 부러졌느냐를 밝히는데 모아지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소견에서 “고준희 양의 늑골이 2곳 이상 부러졌다. 특히 몸통 뒤쪽 늑골이 부러진 것으로 미뤄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부 고씨는 “심폐소생을 하는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심폐소생술에 의한 손상은 뒷 갈비뼈가 아닌 앞 갈비뼈기 때문에 연관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치사에 의해 준희양이 사망했다고 해도 자백을 받아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번주내에 혐의를 입증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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