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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인 상추가 뭐길래…미국서 대장균 감염 공포 확산

미국과 캐나다 등 광범위한 북미지역에서 발생한 대장균(E. coli)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로메인 상추(Romaine Lettuce)가 지목된 가운데 미국 보건 당국이 출처 확인과 리콜을 유보,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가 식중독 우려를 이유로 “로메인 상추 섭취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 미국 최대 식품공급업체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이 로메인 상추 사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로메인 상추는 각종 샐러드와 샌드위치, 햄버거에 들어가는 일상적 식재료로, 미국내 유통량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서 생산된다.

미 전역의 병원, 회사 구내식당, 학교 급식실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컴패스 그룹은 각 배급처에 “보건 당국이 상세 정보를 발표하기 전까지 로메인 상추 대신 대체 녹색 채소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일부 식품유통업체들도 자율적으로 진열대에서 로메인 상추를 치우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1월과 12월 사이 미국 13개 주와 캐나다 5개 주에서 50여 명이 장 출혈성 대장균(O157:H7)에 감염돼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고된 감염 환자 수는 캐나다 41명 미국 17명이며, 사망자는 캐나다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이 광범위한 식중독 사태의 원인을 대장균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로 발표했고 ‘컨슈머 리포트’도 자체 조사를 통해 로메인 상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리콜을 촉구했으나, 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확인을 미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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