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한파 속 등교하다 머리가 ‘얼음’된 소년

한파 속 등교하다 머리가 ‘얼음’된 소년

10살 소년의 얼어버린 머리카락이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윈난성 루덴현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살 소년 왕 후만의 꽁꽁 얼어버린 눈썹과 머리카락사진을 공개했다. 이 소년은 영하 9도의 한파 속에서 한 시간 동안 걸어서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후만의 모습은 유튜브로도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후만은 얇은 옷차림에 목도리와 모자도 없이 칼바람을 맞아 두 볼이 빨갛게 얼어붙었으며, 머리카락과 눈썹에는 하얗게 눈이 쌓여 마치 드래곤볼 만화 속 ‘초 사이언’을 연상시킨다.

유튜브 ‘News Press’캡처

아이의 손은 갈라지고 퉁퉁 부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후만은 매일 아침 4.5km를 걸어서 등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만의 아버지는 중국 전 지역을 떠도는 이주 노동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만은 흙집에서 나이 든 할머니,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후만은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기말고사 수학시험에서 99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만의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골에 위치한 후만의 학교는 자금 부족으로 난방이 되지 않는 것. 학교에 와서도 추위에 떨어야 하는 어린 소년의 소식이 유튜브와 SNS등을 통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아이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