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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수 디자이너, ‘천화’서 파격 연기 변신

패션디자이너 하용수가 영화 <천화>(감독 민병국)서 배우로 변신했다.

<천화> 측은 12일 하용수의 촬영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영화 ‘천화’ 촬영 사진, 사진제공 맑은시네마

하용수는 공개된 사진 속에서 강렬한 분위기와 존재감을 발산한다. 서귀포 시내의 요양원에서 백주대낮에 이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치매노인 ‘문호’로 분한 하용수는 사진 속에서 왠지 모를 답답함과 의문의 표정을 짓고 있어 그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내 인생은 전부가 다 거짓덩어리야”라고 이야기하며 참회의 고백을 쏟아내는 듯한 분위기와 달리 예전의 삶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노인의 감정에 완벽 이입한 모양새다.

<천화>는 한 치매노인(하용수)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이일화)과 그 곁에 선 한 남자(양동근)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의문의 관계를 맺게 된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며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방으로 가는 과정을 꿈과 현실이라는 이미지로 독특하게 풀어낸 민병국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용수는 1994년 <게임의 법칙> 이후 23년 만에 스크린 복귀다. 그동안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배우, 디자이너, 쇼 디렉터, 영화 의상 감독 등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그가 이번 영화에서 우여곡절 많은 치매노인으로 또 한 번 파격변신을 시도한다.

<천화>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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