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소통과 단철에 대한 우화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가’

대학로 이화동 ‘오 떼아뜨르’소극장에서 연극 에드워드 올비의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가>(원제 동물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지난 10일 막을 올렸다.

연극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가>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사람 사이의 교류와 소통을 라이트 모티프(leitmotif)로 해서 부조리적인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루고 있는 에드워드 올비의 처녀작이다. 주제를 암시하는 질문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가?’라는 질문이 반복되는 프랙털 구조로 잘 구축된 단막 희극이다.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가’ 무대에는 정재훈과 황원규가 연기한다.

연출가 오순한은 러시아국립연극예술대학 기티스 연출과에서 학부를 거쳐 마스터 과정, 그리고 박사과정까지 모두 마치고,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출과에서 러시아 최초로 <스타니슬랍스키와 네미로비치-단첸코, 그리고 미하일 체홉의 결합 메소드>로 8년 만에 박사 논문을 쓰고, 프로페서르로서 1년 동안 러시아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5년에 한국에 들어와 셰익스피어 <겨울이야기>, 김태수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 안톤 체홉의 <갈매기>등을 무대에 올렸다.

관객과 배우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이번 작품 대본은 연출가 오순한이 직접 번역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는 “공연을 보고 난 후 관객들이 마음과 마음이 열려, 내가 아닌 타인들,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는 대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이 연극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2월10일까지 공연되며 평일 8시, 주말(토,일) 4시. 화요일은 휴관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