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사 호갱 방지 ‘O2O’ 뜬다…“비용 거품 쏙 빼고, 비매칭 구조 바꿔”

서울시 은평구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 회사원 ㄱ씨(38·여)는 며칠 전 회사 근처에 30평대 아파트를 매입하고, 포장이사 견적서비스 앱을 활용해 흡족한이사를 끝마쳤다. 집을 옮긴 이후에도 ㄱ씨는 노후된 집안 곳곳을 수리하고자 다시 스마트폰에서 ‘집수리 O2O’ 서비스를 검색, 해당 앱으로 편리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따져보니 이사비용은 34만원을, 집수리 항목에선 25만원이나 똑소리나게 절약할 수 있었다.

ㄱ씨는 “옛날 같았으면 여기저기 전화하고 날 잡아 예약 후 견적을 살피는 등 말그대로 시간 낭비에 돈 낭비를 했겠지만 스마트폰 하나로 실시간 비교를 받아 돈도 아끼고 진행 소요 시간도 줄일 수 있었다”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기존 이삿짐센터 콜센터 전화번호를 찾기보다는 ‘나에게 딱맞는 맞춤형 비교서비스’를 살펴 만족한 이사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례다.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가 성장세를 잇고 있다, 특히 국내 이사 물류 운송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이사와 보관·배달·숙박 등 각종 생활밀착형 전 영역을 파고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융합하지 않고도 시너지를 얻어 기존 전통적인 공급자에게는 풍부한 수요를, 소비자에겐 비용 절감 효과를 더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동종·이종 간의 산업을 연결시켜 ‘윈윈 효과’를 얻는 것인데 그 규모는 2016년 178조원(KT경제경영연구소)에 이어 지난해는 320조원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사’중개 서비스로 창업 4년 만에 고도화를 이룬 벤디츠(공동대표 염상준·선현국)가 대표적인 업체로, 이사업체 오더 중개와 이사 연관서비스 중개, 이사 연관상품 등을 개발해 동종 업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좌측부터 벤디츠 김태훈 이사, 정재욱 이사, 공동대표 염상준대표, 선현국 대표가 벤디츠에서 운영 중인 ‘센디’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사모아’로 랩핑된 이사차량 앞에서 정재욱 벤디츠 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이사는 O2O 시장 전문가다.

벤디츠가 운영 중인 ‘이사모아’는 이사 업체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이사 중개 서비스로, 이사 날짜를 입력하면 인근 이사 업체와 연결돼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다. 이러한 서비스 연계 방식으로 이 업체는 3년 간 10만 건에 이르는 이사를 매칭시켰다.

정재욱 벤디츠 이사(CSO)는 “이사모아를 통해 전통적인 이사서비스 시장에 비매칭 구조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자부한다”며 “소비자들은 견적비교는 물론 결제오더를 통해 일반 프랜차이즈 이삿짐 센터 브랜드들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이사비를 아낄 수 있고, 공급자들은 수요를 뺏어오기 위한 포털 온라인 광고비를 줄일 수 있다 보니 쌍방 간의 서비스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사모아’를 이용하면 평균 20.9% 이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예컨대 5톤 트럭 기준 30평대 일반 이사비용을 50만원 미만까지 낮출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정 이사는 “통상적으로 기존 프랜차이즈 이사 브랜드들이 네이버 포털에 키워드 광고비용으로 한 클릭당 많게는 4~5만원을 내는 상황인데 여기에 각종 모객 광고비용도 더해지는데 모두 소비자가 최종 지불해야할 이사비용에 포함되고 있다”라며 “이 구조에 플랫폼을 더해 거품을 뺀 모델이 ‘이사모아’로 앞으로 종합 서비스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염상준·선현국 벤디츠 공동대표는 “짐을 보내는 사람은 더 쉽고싸게, 짐을 옮기는 사람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통 물류 중견업체 한 관계자는 “O2O 개념이 기존 물류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을 비교하고 그 와중에서 서비스질도 좋으니 수요와 공급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물류시장 전반에 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