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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FA 김주찬 계약 완료…정성훈도 광주 가나

KIA 김주찬(왼쪽)과 조계현 단장이 16일 계약서에 사인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디펜딩 챔피언’ KIA가 KBO리그 2연패를 위한 전력 재정비를 마무리짓고 있다.

KIA는 해를 넘겨 협상을 진행해온 자유계약선수(FA) 김주찬(37)과 16일 계약을 마쳤다. 2+1년에 총액 27억원에 이르는 조건이다. 김주찬은 FA 계약의 명분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KIA는 총 계약기간 중 ‘1년’을 유동적으로 남겨두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주찬은 2001년 롯데 이적 뒤 12년 만인 2012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KIA 선수로 다시 FA 계약을 맺었다.

김주찬은 프로 통산 1550경기에 출전, 타율 0.296 1634안타, 116홈런, 377도루, 655타점, 916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수단 주장을 맡아 122경기에 나서 타율 0.309 136안타, 1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KIA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김주찬은 구단을 통해 “계약하는 데 시간이 걸린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운동에만 전념해 올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IA가 추가로 전력 보강에 나설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KIA는 지난해 11월 LG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정성훈 영입을 조심스럽게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태 KIA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있던 2012년부터 2년 남짓 동안 당시 팀의 주축이던 정성훈과 함께 했던 기억도 있어 계약 성사에 이르기 위한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더구나 정성훈 역시 몸값을 낮추고 선수 생활 연장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단의 움직임에 따라 계약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김주찬이 KIA와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2018시즌 KBO리그 미계약 FA는 5명으로 줄었다. 최준석(36)·이우민(36·이상 전 롯데), 정근우(36)·안영명(34·이상 전 한화), 이대형(35·전 kt) 등 30대 중반의 선수들이 아직 둥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최준석은 롯데가 ‘계약 뒤 트레이드’ 절차를 거쳐 넥센으로부터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져 있다. 롯데의 전력 구성상 잔류가 힘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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