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의 남편 왕진진(전준주)씨의 이사 현장을 ‘스포츠경향’이 포착했다. 왕 씨는 16일 오전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ㄱ씨와 거주했던 강남구 역삼동 빌라에서 살림살이를 빼내 용산구 한남동 낸시랭의 집으로 옮겼다.
이날 낸시랭·왕진진 부부는 1톤 트럭 두 대와 함께 역삼동 빌라를 찾았다. 이삿짐 트럭 운전사들은 역삼동 빌라에서 나온 짐의 최종 목적지가 한남동 소재 낸시랭의 집임을 확인해줬다.
왕 씨의 짐을 실은 트럭에는 도자기 여러점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왕 씨는 ‘도자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그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도자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자기였다.
해당 사진을 본 도자기 전문가는 “조약하기 그지 없다”면서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전사지를 이용해 도자기에 붙힌 방식 같다. 청와대와는 상관 없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로 사기꾼들이 과시 목적으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도자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왕 씨의 짐이 낸시랭 자택으로 옮겨지는 현장에는 왕 씨에게 도자기 사기를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도 나타났다. 자신을 ‘고미술품상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는 취재진에게 “왕진진에게 연락을 취해도 일절 받지 않아 기사 난 것을 보고 수소문 끝에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왕진진 씨는 ‘도자기 사기 혐의’와 관련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기·횡령 혐의 공판에 낸시랭과 함께 출석했다. 왕 씨는 ㄴ씨에게 귀한 도자기 수백 점을 넘긴다며 1억원 이상의 돈을 갈취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