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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낸시랭 남편 왕진진의 이삿짐에 '박정희-박근혜 도자기'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전준주)씨의 이사 현장을 ‘스포츠경향’이 포착했다. 왕 씨는 16일 오전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ㄱ씨와 거주했던 강남구 역삼동 빌라에서 살림살이를 빼내 용산구 한남동 낸시랭의 집으로 옮겼다.

이날 낸시랭·왕진진 부부는 1톤 트럭 두 대와 함께 역삼동 빌라를 찾았다. 이삿짐 트럭 운전사들은 역삼동 빌라에서 나온 짐의 최종 목적지가 한남동 소재 낸시랭의 집임을 확인해줬다.

왕 씨의 짐을 실은 트럭에는 도자기 여러점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왕 씨는 ‘도자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그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도자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자기였다.

16일 왕진진(전준주)씨와 사실혼 관계임을 주장한 ㄱ씨 소유의 서울 역삼동 빌라에서 왕진진의 짐이 트럭으로 옮겨지기 전 빌라 입구에 놓여져 있다. 왕 씨 소유의 도자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왕 씨의 짐은 한남동 낸시랭의 집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16일 왕진진(전준주)씨와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는 ㄱ씨의 서울 역삼동 빌라에서 왕 씨 소유의 도자기가 옮겨지고 있다. 도자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가 적혀 있다. 왕 씨의 짐은 한남동 낸시랭의 자택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16일 왕진진(전준주) 씨와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는 ㄱ씨의 서울 역삼동 빌라에서 왕 씨 소유의 짐이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도자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왕씨의 짐에 도자기가 다수 섞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해당 사진을 본 도자기 전문가는 “조약하기 그지 없다”면서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전사지를 이용해 도자기에 붙힌 방식 같다. 청와대와는 상관 없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로 사기꾼들이 과시 목적으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도자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왕 씨의 짐이 낸시랭 자택으로 옮겨지는 현장에는 왕 씨에게 도자기 사기를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도 나타났다. 자신을 ‘고미술품상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는 취재진에게 “왕진진에게 연락을 취해도 일절 받지 않아 기사 난 것을 보고 수소문 끝에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왕진진 씨는 ‘도자기 사기 혐의’와 관련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기·횡령 혐의 공판에 낸시랭과 함께 출석했다. 왕 씨는 ㄴ씨에게 귀한 도자기 수백 점을 넘긴다며 1억원 이상의 돈을 갈취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을 받고 있다.

낸시랭·왕진진(전준주) 부부가 16일 오후 왕진진과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해 온 서울 역삼동 소재 ㄱ씨의 집 앞에 등장했다. 부부는 이날 왕씨의 남은 짐을 옮기려는 듯 1톤 트럭 2대와 함께 나타났다. 트럭 기사는 이 짐들이 한남동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남동은 현재 낸시랭의 주소지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16일 왕진진(전준주)과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는 ㄱ씨 소유의 서울 역삼동 빌라 전경.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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