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망치를 휘둘러 20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남성이 CCTV에 포착됐다.
17일 SBS <8시 뉴스>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 부평역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쇠망치 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담긴 CCTV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범행 30분 전 검정색 롱패딩과 모자·마스크 등을 착용, 몸과 얼굴을 완전히 가린 상태로 인근 등산복 매장을 찾았다.
계산대로 온 그는 점원에게 “건설현장용 안전화가 있느냐”고 물어봤다. 이때가 불과 범행 30분전인 오후 7시 27분쯤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산복 매장 직원은 “물건을 구매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랬으면 자세히 물어봤을 거다. 그냥 시간 보내려고 잠깐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용의자는 등산복 매장에서 400m가량 떨어진 범행 장소로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나올 때까지 20여분을 건물 앞에서 기다렸다.
피해자는 여자화장실에서 가해자가 휘두른 망치에 맞아 머리가 함몰됐다. 겨우 봉합 수술을 받아 목숨을 건진 그는 “제발 범인을 잡아 달라”며 호소했다고 SBS는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