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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경기연맹 “코치가 심석희 때린건 사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주장 심석희(21·한체대)가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19일 “ㄱ코치(37)가 지도하는 과정에서 심석희 선수를 때린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 이석우 기자

심석희는 지난 17일 오후 진천선수촌 빙상장 지도자실에서 ㄱ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대표팀을 이탈했다가 18일 복귀했다. 연맹 관계자는 “심석희가 지난 18일 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오늘(19일) 오전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맹은 앞서 선수 보호를 위해 ㄱ코치를 직무정지 처리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연맹은 19일 ㄱ코치를 불러 사건 경위를 청취하는 한편 폭행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다. 연맹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임이사회를 열어 사건을 논의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뒤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ㄱ코치에 대한 구체적 징계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연맹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지도자 자격 유지 여부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 측은 앞서 이날 오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심석희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이틀 전 대표팀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선수 보호를 원한다”고 밝혔다.

갤럭시아SM은 “이번 사건을 통해 충격이 가장 큰 것은 선수 본인”이라며 “심석희는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훈련장에 복귀한 상태다.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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