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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호주오픈 16강 상대는 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

2016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에 패한 뒤 인사하는 정현.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의 다음 상대가 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로 정해졌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시간 23분 접전 끝에 3-2(5-7 7-6<7-3> 2-6 6-3 6-0)로 제압했다. 정현은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이형택 이후 무려 10년4개월만의 성과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를 3-0(6-2 6-3 6-3)으로 완파하면서 정현과 16강을 다투게 됐다. 정현은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랭킹 1위이던 조코비치를 만나 0-3(3-6 2-6 4-6)으로 졌다. 2년 사이에 부쩍 성장한 정현과 조코비치의 대결이 성사됐다.

정현에게 기대가 큰 것은 떠오르는 스타라는 점이다. 즈베레프는 1997년생으로 정현보다 한 살 어리지만 지난해에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톱 랭커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톱 랭커 8명만 나갈 수 있는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했다.

하지만 정현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21세 이하 젊은 선수 8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했다. 여기에는 즈베레프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즈베레프를 호주오픈 3회전에서 격파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조코비치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가 약 반년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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