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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관절·생생척추 클리닉] 손목터널증후군, 조기 발견땐 비수술요법으로 완치

주부 최모(35)씨는 손끝이 시큰시큰 저리고 최근에는 손까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진단은 ‘손목터널증후군’. 특별히 손을 많이 쓰지 않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가사활동 등으로 인하여 약한 통증은 있었으나 최근 몇 주 전부터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게 되었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장기준 원장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앞부분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수근관(손목 터널)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감각이상 증세와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에 통증이 오거나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가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사 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서는 오랫동안 반복적인 손목사용과 찬물사용 등의 원인으로 인해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증상은 손목이 아프고 시큰시큰한 느낌이 들며, 통증과 이상증상이 엄지와 약지까지 나타난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은 78% 이상이 여성이며 특히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감에 따라 일반 남성이나 사무직 종사자들의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확한 명칭은 수근관증후군으로, 손목의 뼈·인대가 있는 터널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 증가로 인해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가락과 손바닥, 팔이 저리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어깨·목까지 결려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저린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통증으로 이어지고 감각이 사라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또 젓가락질을 하거나 옷의 단추를 잠그는 일 등을 하지 못하고 낮보다 밤에 수면 중에 손목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가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집거나 쥐는 등 손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그 만큼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길 기다리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도 충분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는 프롤로테라피 주사는 해당 부위에 증식제를 주사함으로써 일련의 치유과정을 활성화시켜 조직 내에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시키는 재생치료이다. 하지만 진행이 된 질환에 대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누르고 있는 인대를 잘라주어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최소 절개로 수술시간이 매우 짧고, 흉터가 적으며, 부목 등의 고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없을 정도로 예후가 좋다. 특히 통증은 수술 즉시 해결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까지 이어지지 않고 물리치료, 재활운동, 주사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손목에 통증이 있으면 참거나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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