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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가이드] 연휴기간 조심해야 할 질병 4가지

설 연휴 기간 동안 친지 방문, 성묘 등 낯선 환경과 기름진 음식, 명절 음식 만들기 등으로 건강을 잃기 쉽다. 이번 설에는 장염, 두드러기, 방광염, 소화불량 등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동안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장염이었다. 총 4만 30명이 병원을 찾았다. 어린이들은 두드러기를 조심해야 한다. 9426명이 병원을 찾은 두드러기 환자 4명 중 1명이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면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게 된다. 이럴 경우 간혹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상한 음식물 외에도 생선, 새우, 조개, 돼지고기, 마늘, 양파, 버터, 땅콩 같은 음식물은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두고 며칠 동안 먹는 명절에는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과 관련된 질병인 장염과 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조리와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소화불량은 명절 연휴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대표적인 명절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식이다. 과식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음식을 분쇄할 수 없어 소화 장애가 일어난다. 오랜만에 친척이나 지인들을 만나면 과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식사 시에는 과식을 피하고, 가족들과 대화하며 천천히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하다. 약주는 자기 주량에 맞게 즐기면서 마시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술을 못 마시거나 마시면 안 되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주부들은 방광염을 조심해야 한다. 명절준비를 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강도 높은 노동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광염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채소,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이동시에는 휴게소에 자주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명절 음식 준비와 손님 접대로 인해 늘어난 가사 노동과 시댁식구들과 함께 지내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로 심신이 쉽게 피곤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한 피로감, 두통, 소화 장애, 불안, 우울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 근육과 관절의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귀성길 장거리 운전은 두통, 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로 이동 시에는 적어도 한 시간에 1~2회 정도는 환기를 시키고, 1~2시간마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을 계속하면 신체 내의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며 “연휴 후유증을 예방하고 신체 리듬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평상시처럼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기간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10번을 누르면 진료 가능한 병원·당번 약국 등 의료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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