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만들고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집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생겼다면?
가장 먼저 바이러스가 가득한 구토물과 분변을 깔끔하게 치우고 집안을 소독할 필요가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정에서는 염소 농도가 4%인 표백제와 잘 씻어 건조한 페트병, 종이컵을 이용해 간단하게 소독액을 만들 수 있다.
구토물을 치울 때는 농도가 0.1%∼0.5%인 소독액을 만들면 된다. 먼저 표백제를 180㎖짜리 종이컵의 1/5에서 1/3 분량 정도로 채운 뒤 500㎖짜리 페트병에 담는다. 그런 다음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워 흔들어 섞는다.
소독액이 만들어지면 종이타월, 쓰레기봉투, 일회용 고무장갑을 이용해 소독을 시작한다. 종이타월에 소독액을 적셔 구토물을 닦을 때는 오염원 전체를 타월로 덮은 후 조심스럽게 닦아낸다. 오염물이 남아있지 않게 닦아낸 면을 덮어가면서 제거하면 좋다.
구토물이나 분변이 있던 자리는 소독액을 적신 타월로 여러 번 닦고 이후 물로도 닦아낸다. 사용한 종이 타월과 장갑, 마스크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
노로바이러스는 직접 접촉 없이 감염자가 만진 수도꼭지와 문고리를 손으로 만지는 경우에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감염자가 사용한 화장실이나 전화기, 구토로 더러워진 옷 등도 소독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0.1% 소독약을 쓰면 된다. 2ℓ짜리 페트병에 종이컵 1/3 분량의 표백제를 넣고 물을 채운 후 사용한다.
대소변기와 배수용 레버, 화장실 손잡이, 수도꼭지, 욕조는 먼저 세제를 이용해 더러워진 곳을 닦고 소독액을 뿌린 후 10분 후에 물로 씻어내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명절에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씻기,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염된 물품과 화장실 등은 염소소독을 하고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