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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모인 설…집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생겼다면?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만들고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집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생겼다면?

가장 먼저 바이러스가 가득한 구토물과 분변을 깔끔하게 치우고 집안을 소독할 필요가 있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저자거리에서 롯데월드 샤롯데 봉사단과 영등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들이 명절음식을 만들고 있다. 롯데월드 제공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정에서는 염소 농도가 4%인 표백제와 잘 씻어 건조한 페트병, 종이컵을 이용해 간단하게 소독액을 만들 수 있다.

구토물을 치울 때는 농도가 0.1%∼0.5%인 소독액을 만들면 된다. 먼저 표백제를 180㎖짜리 종이컵의 1/5에서 1/3 분량 정도로 채운 뒤 500㎖짜리 페트병에 담는다. 그런 다음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워 흔들어 섞는다.

소독액이 만들어지면 종이타월, 쓰레기봉투, 일회용 고무장갑을 이용해 소독을 시작한다. 종이타월에 소독액을 적셔 구토물을 닦을 때는 오염원 전체를 타월로 덮은 후 조심스럽게 닦아낸다. 오염물이 남아있지 않게 닦아낸 면을 덮어가면서 제거하면 좋다.

구토물이나 분변이 있던 자리는 소독액을 적신 타월로 여러 번 닦고 이후 물로도 닦아낸다. 사용한 종이 타월과 장갑, 마스크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

노로바이러스는 직접 접촉 없이 감염자가 만진 수도꼭지와 문고리를 손으로 만지는 경우에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감염자가 사용한 화장실이나 전화기, 구토로 더러워진 옷 등도 소독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0.1% 소독약을 쓰면 된다. 2ℓ짜리 페트병에 종이컵 1/3 분량의 표백제를 넣고 물을 채운 후 사용한다.

대소변기와 배수용 레버, 화장실 손잡이, 수도꼭지, 욕조는 먼저 세제를 이용해 더러워진 곳을 닦고 소독액을 뿌린 후 10분 후에 물로 씻어내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명절에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씻기,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염된 물품과 화장실 등은 염소소독을 하고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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