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집행부 일행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취해 도마에 올랐다.
16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과 체육회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방문했다. 이 회장 일행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예약된 VIP석에 앉았고, 이에 자원봉사자들은 이 회장 일행에게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토마스 바흐(IOC)위원장을 만난 뒤 옮기겠다고 우겼고, 이 과정에서 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평창 자원봉사자에게 고함을 치고 ‘머리를 좀 쓰라’ ‘우리가 개최국이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당 자원 봉사자는 “이회장 일행은 결국 IOC관계자들이 나타난 뒤에야 자리를 떴고, 이 회장 일행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갔다”고 SNS에 글을 올렸고,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이 회장 일행은 노컷뉴스에 “바흐 위원장이 센터를 방문한다기에 만나서 인사를 하려고 했다”면서 “다른 곳에서 기다리면 만나지 못할 것을 염려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X매너 네요” “자원봉사자들은 자기 할 일 하는건데, 일 열심히 하고 ‘머리를 쓰라’는 말 들으면 참 기분 좋겠네요” “알바들에겐 한파보다 더 끔찍한게 갑질이죠”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