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중 절반 이상이 데이트 중 자신과 연인의 ‘입맛’ 차이 때문에 다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301명(남 144명, 여 157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식성’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76.1%(남 91.7%, 여 61.8%)는 식성이 연인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식성 차이는 미혼남녀 2명 중 1명(51.2%)이 서로 다툴 정도로 연인간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연인과 식성으로 다툰 순간은 ‘연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강요할 때’(30.9%)가 제일 많았다. 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싫어할 때’(15.9%), ‘내가 아닌 음식에만 집중할 때’(9.3%) 순으로 답했다.
미혼남녀는 이런 다툼 후 ‘역시 좋아하는 음식이 같아야 즐겁다’(40.2%)고 가장 많이 생각했다.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못 먹어서 아쉽다’(20.9%), ‘식성이 다른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9.6%)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
식성 갈등 예방법으로 미혼남녀 30.9%가 ‘서로의 메뉴를 간섭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답했다. ‘만날 때 마다 서로가 좋아하는 메뉴를 번갈아 주문한다’(28.2%), ‘지금 먹을 메뉴를 타협한다’(22.6%), ‘그러려니 하며 양보한다’(15.0%) 등 방법을 선택했다.